오늘은 실전 통변에서 엄청 많이 나타나는 격각에 대해 알아볼게요.
격각은 사이 뜰 격隔, 뿔 각角으로
소의 뿔 두 개가 나란히 있지만 서로 떨어져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정)격각과 비슷한 것으로는 상문조객이 있는데
작용에 있어 격각과 크게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격각의 사전적 해석은 어긋나다, 분리하다, 바꾸다, 변화하다 등입니다.
해당 궁이나 십신에 적용하면 상당한 적중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격각이 일어나는 이치를 알아볼까요?
올해 계묘癸卯년에는
사주에 축토丑土가 있는 사람은 축묘 격각이 일어납니다.
묘목은 진방震方에 목운동을 하고 축토는 간방艮方에 금운동을 하죠.
파종하는 봄과 수확하는 가을의 만남이니 서로 간에 밀어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巳酉丑 <-> 亥卯未
격각은 서로 반대 방향의 삼합 사이에서 일어나는 삼수三數의 작용입니다.
동일한 위치에 있는 글자끼리는 충이 되고
나머지 위치의 글자와는 격각이 됩니다.
축은 미와는 충, 해나 묘와는 격각이 되겠죠.
충은 정면으로 강하게 부딪혀 그 과정이 번거롭고 힘든 반면 결과는 깔끔하나
격각은 부딪히긴 부딪혔는데 뭔가 찝찝하고 불안정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1. ○ ○ ○ ○ 癸
○ ○ 酉 ○ 卯
2. ○ ○ ○ ○ 癸
○ ○ 丑 ○ 卯
월지를 묘유충하면
궁간의 이동이나 간지의 운동 여하에 따라 긍정적인 변화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직장 이직이든 부서 이동이든 결과가 확실하게 나타나죠.
반면 축묘 격각은
직장에서 내 위치가 어정쩡해지고 답답하고 불안하게 됩니다.
더하여 중요한 것은
격각이 옆에 있는 글자의 형충刑冲을 유발하고 합合으로 동하게 한다는 겁니다.
○ 甲 己 辛 癸 己
○ 辰 亥 酉 卯 亥
기해년에 이혼한 유명 여배우입니다.
년지 배우자성과 해유亥酉 격각이 일어나면서 묘유충이 발동하네요.
유금이 해수를 생한다고 오행으로 바라보면...... 성패와 득실을 알기는 요원합니다.
배우자궁과의 진해辰亥 원진이 이혼에 결정적인 작용을 했을 겁니다.
이놈의 사주공부, 격각 통변이 부정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성이 격각날 경우 ‘사고 팔고’가 잘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