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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상 3

자묘형

토끼는 우리 민족에게 매우 친근한 동물이다. 호랑이 다음으로 우리 설화나 민담 속에 많이 나타난다. 토끼는 주로 지략이 뛰어난 동물로 묘사되어 있다. 토영삼굴(兎營三窟)이라, 숨을 수 있는 굴을 세 개는 마련해놓는다는 뜻이다. 세시풍속에 음력 첫 번째 묘일(卯日)을 토끼날이라고 하여 상묘일상묘일(上卯日)이라고도 부른다. 이날은 무병장수를 비는 날로 이날 새로 뽑은 실을 톳실(兎絲) 또는 명실이라고 하여 이 실을 차고 다니거나 옷을 해 입으면 수명이 길어지고 재앙을 물리친다고 믿었다. 그런 연유로 부녀자들은 이날만큼은 반드시 베틀에 앉아 조금씩이라도 베를 짰다. 또 이날 대문이나 사립문을 여자가 먼저 열면 안 되고 반드시 남자가 열어야 한다고 믿었다. 또 토끼날 머슴이나 하녀를 두게 되면 경망하고 방정맞은..

물상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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