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어려운 얘기를 해 볼게요.
부산의 박○○ 선생의 책을 보다가
“지지를 배제하고 천간만 가지고도 그 사람의 운세를 어느 정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저의 본능적인 반응은 ‘이게 무슨 개소리야.’였습니다.
그 후 공부량이 깊은 다른 분의 글에서도
천간만 따로, 또는 지지만 보고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적혀있었습니다.
‘해월 병화 일간으로 임수가 투출했으니 편관격이구먼.
갑목을 상신으로 쓰니 살인상생으로 직장명일세.
조후가 중요하니 화가 용신이고 목이 희신이야.
초년은 자축으로 흐르니 고생했겠구나.
그 후로 인묘진, 사오미 목화 용신운으로 흐르니
60년 동안 근심 걱정없이 잘 살겠네.’
이러한 풀이를 금이야 옥이야로 알고
사주를 열면 신강 신약부터 따지고 격국과 용신을 찾는데 매몰되어 있던 저에게는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영혼을 갈아 넣었던 그동안의 공부에 의문부호가 생겨났습니다.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행간은 무엇일까요?
甲 丁 己 庚 丙 壬(丁)
○ ○ ○ ○ ○ ○
천간은 기, 공간이고 지지는 질, 시간입니다.
따라서 천간은 연월일시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천간은 합극생으로 운동합니다.
임수는 자신의 밥인 재성 병화를 극하러 갑니다.
일간과의 합이 먼저가 아닙니다. 일간은 체입니다.
임수가 통근하지 못한 경우에는
자기가 살기 위해 갑목을 생하러 갑니다.
임수는 방합과 삼합에 통근합니다.
수극화된 병화는 자신이 살기 위해 기토를 생할까요?
병화가 기토를 생하기는 어렵습니다. 무토여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후의 변화를 볼 줄 아는 것입니다.
병화가 극을 당하면 상대적으로 보호받는 글자가 있습니다.
바로 경금입니다. 임수는 관위호재가 됩니다.
통변을 해보겠습니다.
“임수라는 정관의 경쟁력으로
병화라는 사람들을 다스려 또는 조력자를 통해서
경금 재성이라는 결과물을 얻는다.”
자평진전의 격국상신법이나 적천수의 억부법이
잘못되었다거나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를 넘어야 제대로 운을 간명할 수 있습니다.
천간은 음양오행으로 운동을 하고
생극제화로 주고받기가 일어납니다.
이 글을 곡해해서
지지통변은 중요하지 않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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