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권 음권

명리학계에서 고수일수록 말을 아낀다. 그런데 초급자이거나 중급자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정답인 것처럼 떠든다. 그리고 남의 이론을 무시한다. 그것은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 남의 이론도 왜 그런 이론을 만들었는지, 그 이론의 연원은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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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음권 양권 사주학에서 간단하게 운로 보는 법을 소개한다. 아마 어느 정도 공부한 중급 이하의 사람이라면 자기의 이론과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맞다. 이 이론은 일반적이지 않다. 하지만 사주 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자세하게 들여다 보고 공부하면 얻는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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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권과 양권

양권 천간 : 계 을 병 무 경

음권천간 : 임 갑 정 기 신

음권 지지 : 유 술 해 자 축 인

양권 지지 : 묘 진 사 오 미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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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권 양권 사주학에서는 운로를 파악할 때, 먼저 일간을 본다. 일간이 양권인지 음권인지 보는 것이다. 위의 도표를 보면 일간의 양권과 음권을 알 수 있다. 단 신금의 경우에는 구분한다. 추분부터 춘분 사이에 태어나면 음출(陰出) 신금이다. 춘분부터 추분 사이에 태어나면 양출(陽出) 신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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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대운을 본다. 대운의 지지가 양권으로 운행하는지 음권으로 운행하는지 본다. 그리고 세운도 양권으로 가는지 음권으로 가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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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가지를 종합하면 된다. 먼저 일간이 음권인지 양권인지 파악한 후, 그 일간이 양권의 운로로 가고 있는지 음권의 운로로 가고 있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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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으로 일간이 자기의 생활권 즉 양권이나 음권에서 운행하는지 아니면 자기의 생활권 밖에서 운행하는지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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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과 대운이 같은 생활권이면 대체로 길하고, 같은 생활권이 아니면 약간 험난하다. 여기에 더하여 세운을 본다. 세운 역시 같은 생활권인지 아니면 다른 생활권인지 보는데, 이때 세운의 길흉은 대운의 길과 흉의 강약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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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대운이든 세운이든 일주와 같은 간지라면 음권 양권을 따지지 않고 흉으로 본다. 또 기사(己巳) 일주에 계해(癸亥)년 처럼 천극지충의 해도 흉하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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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하나만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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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 己 庚 戊

子 酉 申 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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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 丙 乙 甲 癸 壬 辛

卯 寅 丑 子 亥 戌 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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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이 기토이다. 음권이다.

대운이 유술해자축인으로 흐른다. 음권이다.

길하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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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여기에 세운을 적용하여 길흉을 가감하거나 길 중 흉, 흉 중 길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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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을 무조건 사용하기보다는 연구를 해보고 사용하길 권한다. 기존의 명리학 이론을 배운 사람이라면, 이 이론을 먼저 앞세우면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기존에 학습한 사람은 자신의 간명법을 지키면서, 이 논리를 참고용으로만 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