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국

격국의 변격

Fortune Ked 2020. 11. 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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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국변화(변격)의 두 가지 원인

 

격국의 변화, 즉 변격의 원인은 두 가지가 있다. 그 중의 하나는, 지장간이 여러 개가 있는 월령인 경우에, 본기가 투간하지 않은 대신 지장간의 다른 오행이 투간하여 격국을 대표하는 경우이다.

 

원래, 격국은 월령 지장간의 본기가 투간하든, 하지 않든, 본기를 기준으로 격을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예외로 일간 양인격은, 지장간의 를 기준함). 다만 본기가 투간하지 않는 대신 다른 지장간이 투간하면, 그 투간한 십간으로 격국이 대체된다.

 

월령의 본기는 , , , , , , , , , , , 가 각각 해당된다. 예를 들면,

 

시 일 월 년

○ ○

○ ○

일간은 월령 의 지장간에서 본기인 이 투간하든 하지 않든 재성격이다.(재성격)

 

시 일 월 년

辛 丙

○ ○

대신, 월령 지장간의 이 투간하면, 원래의 재성격이 정관격으로 바뀐다.(정관변격)

 

시 일 월 년

辛 戊

○ ○

대신, 월령 지장간의 가 투간하면, 원래의 재성격이 인성격으로 바뀐다.(인성변격)

 

시 일 월 년

丙 辛 甲

○ ○

그리고 만약 이 함께 투간하면, 본격인 재성격에다 정관격을 겸하는 사주가 된다. (재성격에 정관겸격)

 

시 일 월 년

辛 甲 戊

○ ○

, 가 함께 투간하면 재성이 인성을 극제하므로 인성은 격국의 자격이 없게 된다.(재성격)

 

시 일 월 년

戊 辛 丙

○ ○

, 본기인 은 투간하지 않고 가 투간하면, 정관격과 인성격이 상호 겸격이 된다. (정관변격과 인성변격의 겸격)

 

시 일 월 년

壬 辛 丙

○ ○

정관변격이 되었지만 상관이 투출되어 극제를 하므로 정관은 격국의 자격을 잃고, 격국은 원래의 월령본기를 기준한 재성격을 되찾는다.(재성격) 다만, 상관견관으로 인한 불리함이 따로 남는데, 상관을 합거하거나 제거하는 인성이 투간해 있거나, 상관을 설기하는 재성이 투간해 있어야 무난한 성격이 된다.

 

, 월령이 진술축미일 경우에는 인신사해인 경우와 달리, 지장간의 본기를 제외한 잡기 지장간(여기와 중기에 해당하는 지장간), 비록 음양이 달라도 지장간과 동일한 오행으로서 투출하기만 하면 월령의 투간, 즉 격국으로 인정된다. 예를 들면,

 

시 일 월 년

庚 癸

○ ○

의 지장간에는 가 있으므로, 천간의 는 당연히 투간하여 뿌리를 내리니, 잡기 상관격이 된다. (잡기 상관변격)

 

시 일 월 년

壬 庚 ○ ○

○ ○

비록 음양이 다르지만 역시 의 지장간 에 뿌리를 내린다. 그러므로 가 없이 이 투출한 때는, 이 격국을 이루므로, 잡기 식신격이 된다. (잡기 식신변격)

 

격국이 변화하는 또 다른 한 가지 원인은, 월령이 타 지지와 회국하여, 월령 본래의 오행(월령 본기)이 아닌, 회합하여 화한 오행의 격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런데 자평진전에서는, 격을 변화시키는 월령의 회국은, 해묘미(목국), 인오술(화국), 사유축(금국), 신자진(수국)의 회국(會局)만을 인정하고, 방합이나 육합은 실제 변격의 원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또 회국을 이루는 세 글자 중에서, 두 글자만 있어도 회국을 인정한다.

 

그런데, 월령의 회국이 이루어진 것 같지만 실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회국이 되는 십성들이 모여 있더라도, 회국으로 변한 오행을 극제하는 오행이 천간에 있다면, 회국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면,

 

시 일 월 년

己 辛

卯 亥 未

해묘미 합이 되는 인자들이 있더라도, 천간에 이나 이 뿌리를 두고 투출해 있다면 금극목으로 인 해 회국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재성격)

 

시 일 월 년

丁 己 辛

卯 亥 未

그러나 이 이나 을 극제하는 이나 이 있다면, 회국이 극제를 벗어나 다시 해묘미의 회합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정관변격)

, 월령이 회국하여 변격이 되더라도, 격을 삼는 십성의 기준은 월령 지장간의 본기를 우선하게 된다. 그러므로, 월령이 회국하여 변격을 이루었더라도, 월령의 본기가 따로 투간해 있다면, 격국은 투간한 월령의 본기로 우선하여 성격되고, 회국으로 인한 변격은 겸격의 지위를 가질 뿐이다.

 

시 일 월 년

壬 己 ○ ○

○ ○ 亥 卯

재성격에 해묘 회국의 정관격이 겸격을 이루었다.(재성격에 정관겸격)

 

또 월령이 회국하여 변격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격국의 음양은 월령 지장간의 십성을 기준하여 정하게 된다. 회국은 사주를 주도할 강력한 힘의 원천으로 작용하는 것일 뿐이며, 회국한 자체로서 격국의 음양을 바꿀 수는 없다고 하겠다. 예를 들면,

 

시 일 월 년             시 일 월 년

○ ○             甲 己 ○ ○

○ ○ 亥 卯             ○ ○ 亥 卯

己 일간 亥월생이 해묘미 목국을 이루면, 본래의 재성격이 정관격으로 바뀌는데, 는 월령

지장간의 이 격을 주도하는 기준이 되는 때문이다. (이 있든 없든 정관변격)

 

시 일 월 년

乙 己 ○ ○

○ ○ 亥 卯

이때 편관 만 투출해 있다면, 해묘 정관변격에 칠살이 섞인 관살혼잡격이다. (정관대살변격) ???

 

시 일 월 년            시 일 월 년

○ ○            甲 戊 ○ ○

○ ○ 亥 卯            ○ ○ 亥 卯

반면, 일간 월생이 해묘미 목국을 이루면, 월령 의 지장간 이 주도하니 칠살격으로 변격이 된다.

(이 투간하든 하지 않든 칠살변격)

 

시 일 월 년

甲 戊 乙

○ ○ 亥 卯

또 칠살 과 정관 이 함께 투간하면 관살혼잡이 된다. 월령 지장간에 소속된 칠살 이 우선하여 격이 되니, 결국 칠살격에 정관이 섞인 사주가 된다.(칠살대관변격)

 

시 일 월 년

甲 戊 ○ ○

○ ○

해묘 회국이 없더라도 칠살격이다. (칠살변격)

 

시 일 월 년

乙 戊 ○ ○

○ ○

월령 본기인 이 격국을 이룬다.(재성격)

 

시 일 월 년      시 일 월 년      시 일 월 년      시 일 월 년

○ ○      ○ 己 乙 ○     ○ ○ ○       ○ 己 乙

○ ○ ○      ○ ○ ○     ○ 亥 卯 未       亥 卯 未

, 일간이 월생이라면, 의 지장간 이 투간하든 투간하지 않든, 혹은 해묘미 목국을 이루든 아니든, 본래의 칠살격이 유지된다.(모두 칠살격)

 

한편 子,卯,酉월 출생자는 월령의 회국으로도 오행의 본성을 잃지 않으니 언제나 격국의 변화가 없는 셈이다. (, 午는 己가 투간하면 변격이 된다) , 월생이나 월생은, 해묘미 목국을 이루면 변격이 된다.

 

 

- 월령의 지장간으로 인한 격국변화

 

각 사주의 오행 구성이 비슷하게 분포되면 격국도 유사할 것 같지만, 월령의 지장간의 차이로 인해, 이와 같은 상이한 결과가 발생한다.

 

시 일 월 년

癸 己

○ ○

식신제살격이다.(식신격)

 

시 일 월 년

壬 戊

○ ○

식신 의 지장간에서 투간한 가 격을 이루니, 칠살격이다.(칠살변격)

 

시 일 월 년

壬 己

○ ○

상관견관이다.(상관파격)

 

시 일 월 년

癸 戊

○ ○

월령 지장간의 가 투간하여 정관격이다.(정관변격)

(월령 지장간의 상관 을 극제해 줄 이나 , 또는 을 합거해 줄 가 있어야 성격된다.)

 

시 일 월 년

戊 壬 丁

○ ○

상관대살격에 재성이 있다.(상관파격)

혹은, 상관생재격에 칠살이 있다.(상관파격)

 

시 일 월 년

己 癸 丙

○ ○

재대칠살격이다.(재성변격 파격)

 

시 일 월 년

己 壬 丁

○ ○

상관격에 정관이 있지만 재성이 다소 구응한다.(상관용재격)

 

시 일 월 년

戊 癸 丙

○ ○

본시 상관격이지만, 월령 지장간에서 가 투간하니, 재성격과 정관격으로 변하여 재왕생관격이 되었다. (재성변격과 정관변격의 겸격)

 

 

-. 변격으로 인한 희기의 변화

 

변격의 결과가 좋아진 경우는, 월겁격이 식신격이나 재성격으로 변하는 것, 또는 상관격이 재성격으로 변하는 따위로서, 흉신의 격이 길신의 격으로 바뀌는 때가 된다. 그러나 비록 재성격이나 정관격 등의 길신격으로 변격이 되었다 하더라도, 주중에 기신이 있어서 변격의 결과가 나빠지면, 변격된 것이 오히려 좋지 못한 것이다. 예를 들면, 재성격으로 변했지만 인성이 주중에 있는 사주라거나, 정관격으로 변했지만 상관이나 정관을 합거하는 십성이 주중에 있는 경우가 그러하다.

 

또 반면에, 변격의 결과가 나빠진 경우는, 인성격이 월겁격으로 바뀌거나 재성격이 칠살격으로 바뀌는 등으로서, 길신의 격이 흉신의 격으로 바뀌는 때를 말한다. 그러나 비록 흉신의 격으로 외양은 바뀌더라도, 주중에서 흉신을 제복하는 구응이 있을 때는 오히려 변격이 되어 좋아지는 것이다.

 

이런 예로는 인성격이 월겁격으로 바뀌었지만 주중에 정관이 있어 제복을 할 수 있는 경우나, 재성격이 칠살격으로 바뀌었지만 주중에 칠살을 제거해 줄 식상이 있거나 칠살을 합거하는 십성이 있는 경우 등이 해당되겠다.

 

결국 변격으로 인한 희기의 판별은, 변격이 길신인지 흉신인지의 여부에 달린 것이 아니라, 변격이 사주구조에 따라 적절하게 쓰일 수 있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다.

 

 

- 투간한 지장간들의 우선순위와 겸격의 지위

 

격국이 별도로 생기거나, 기존의 격국이 변화하는 원인이 두 가지가 있음은 앞서도 설명했는데, 월령 지장간의 투간으로 인한 것과 월령의 회합으로 인한 두 가지이다. 각 지장간이 투간하거나 월령이 회국을 이루면, 격국의 자격이 있음을 서로 주장하게 된다. 월령 지장간에서 하나만 투간하든 모두가 투간하든, 투간된 것은 따로 극제를 받지 않는 한 일단 격국으로서의 대표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지장간이 함께 투출한 경우에는 대표성에 우선순위가 있게 되는데, 가장 우선이 되며 중심이 되는 것은 당왕(當旺)한 본기인데, 본기는 본격으로서의 자격이 주어진다. 투간한 본기가 없을 때는, 지장간에서 본기 외에 투간한 십성들이나 지지회국이 격국의 대표성을 가진다. 다만 본기가 투출해 있는 중에 본기 외의 지장간도 함께 투출했다면, 본기 외의 지장간들은 당연히 본기에 우선순위가 밀려나서, 본격에 딸린 겸격의 자격만 가지게 될 뿐이다.

 

, 월령 지장간에서 투간한 본기가 없는 가운데, 본기 외의 지장간들끼리 투간하여 상극하게 되면, 이들은 격국의 자격을 가지지 못하니 변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월령 지장간 내의 본기가 도로 대표성을 회복하게 되어 본격이 된다. 이때 상극으로 변격이 되지 못한 월령 지장간 투간자는, 월령 본격에 딸린 겸격으로 작용할 뿐이다.

 

한편 겸격의 지위는, 본격에 더부살이하는 양태가 되므로 겸격만 별도로 중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본격과 겸격이 얼마나 유정한가로 판별하여, 본격과 겸격이 유정하다면, 겸격을 이루지 않은 사주일 때보다도 격국의 작용이 더욱 원활한 귀격의 사주가 되는 것이고, 반대로 겸격끼리 서로 무정한 존재라면 격국끼리 다투어 불안정하고 불순한 사주가 되므로, 겸격을 이룬 사주는 겸격이 없는 사주일 때보다도 파격의 정도가 더욱 큰 명이 된다.

 

그러므로 겸격이란, 월령에서 같은 뿌리를 둔 주체성 강한 십성(용신)들끼리, 얼마나 서로 호의적이며 원활한가, 혹은 그 반대인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일간에 주어진 사주의 능력이, 겸격이 아닌 때보다도 더욱 활용하기에 적합하고 집약적인 것인가, 혹은 더욱 반목하고 분산된 체계인가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 변격으로 오인하기 쉬운 격국들

 

격국이 변한 것은 아니지만 사주구성이 특수하여, 변격으로 오인하기 쉬운 격국들이 있다. 이런 경우들은 칠살의 처리를 두고, 화살과 제살의 방편을 바꾸게 되면서 발생한다. 이때는 격국용신이 변한 것은 아니며, 단지 달라진 상신에 따른 운의 호불호에 따라, 운의 희기도 달라지는 것이다. 이런 예로는 기식취살격(棄食就煞格), 기식취인격(棄食就印格), 기인취식격(棄印就食格), 기재취살격(棄財就煞格) 등이 있다.

 

일간으로서는, 무서운 칠살이 식신으로 제살이 되든, 인성으로 화살이 되든 좋은 것인데, 다만 어느 기능이 더 좋은지는, 일간의 강약 등의 사주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이들 격명의 기식(棄食)’이나 기인(棄印)’의 의미는, 식신이나 인성을 버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식신의 제살방식을 버리고 인성의 화살방식을 따른다거나, 반대로 인성을 화살방식을 버리고 식신의 제살방식을 따른다는 뜻이다.

 

기식취살격은 식신격에 칠살과 인성이 있을 때를 말하는데, 식신격이 인성의 극제 때문에 제살할 수 없지만, 대신에 인성이 화살을 하게 되고, 식신격은 인성이 생조한 일간의 기운을 설수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바람직한 격이 된다. 식신이 제살기능만 안 할 뿐으로, 격국은 당연히 식신격이 유지된다.

 

기식취인격은, 왕한 칠살격에 일간이 약하여 식신의 설기를 감당하기 어려워 식신제살이 곤란할 때, 마침 인성이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런 때에는, 식신의 제살 대신 인성이 화살하는 구조로 정리가 된다. 원래 칠살식제격에 인성이 있으면 식신을 제거(도식)하여 칠살격이 파격이 되지만, 칠살격이 너무 왕하고 신약한 경우에는 식신의 제살보다 일간을 생조하는 인성의 화살이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도 역시 칠살격이 그대로 유지되며, 식신은 제살기능을 잃은 대신, 인성이 생조한 일간의 설기기능만 담당하는 것이다.

 

기인취식격은, 인성격에 식신과 칠살이 투출한 사주로서, 인성격이 화살하는 대신에 식신의 제살을 쓰는 구조로 정리가 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인성격이 식신을 거느리면서 제살을 하도록 식신을 활용하는 형세가 되는데, 식신의 제살을 용이하게 하는 운이 유리하다. 비록 제살을 쓰더라도 격은 여전히 인성격을 유지한다.(주체인 격이 인성격이므로, 식신이 있어도 도식이라 할 수 없고 오히려 인성격이 식신을 적절히 활용하는 구조이다. 도식은 식신격에 인성이 있는 경우가 되거나, 식신이 상신일 때 인성이 손상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기재취살격은, 재성격에 비겁과 양인이 너무 많으면서 칠살이 있을 때로, 오히려 칠살을 상신으로 쓰는 구조를 말한다. 원래 재성격에는 비겁이 있으면 탈재로 파격이요, 재성격에 칠살이 있어도 재생살이 되어 파격이 됨이 일반적이지만, 만약 너무 많은 비겁이 있다면 부득이 칠살을 상신으로 하여, 비겁에 대한 극제를 구응으로 삼는 것이다. 격국은 여전히 재성격이다.

 

또 위 격국들과는 다른 양상이지만, 정관격에 칠살이 섞여 거관류살된 사주나, 칠살격에 정관이 섞여 거살류관이 된 사주도, 자칫 본연의 격국을 잃고 변격이 된 것으로 오인할 여지도 있다. 그러나 이는 격국용신이 제거된 대신, 그 기능을 용신의 비겁인 정관, 혹은 칠살이 대신하는 것일 뿐이며 변격이 된 것이 아니다. 변격은 월령 지장간의 변화나 지지 회합의 변화로만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17. 잡기격의 특징과 격국 취하는 법

 

辰戌丑未를 사묘(四墓), 또는 사고(四庫), 사묘고(四墓庫), 사고장(四庫藏)이라고도 부른다. (한편, 이에 대해 子午卯酉는 목화금수의 전기(專氣)이며, 네 방위의 정점에 위치하므로 사정(四正)이라 칭한다. 寅申巳亥는 간방(間方)에 위치하면서, 지장간에 본기의 식신(일간일 때는 재성)에 해당하는 장생지(長生地)를 가지고 있는 특색에 따라 사생(四生)이라 부른다.)

 

오행 중에서, 木火金水는 각자의 영역이 주어져 네 방위를 분담하지만, 는 중앙을 관장하니 고유한 방위의 특색을 지니지 못하는 대신, 타 오행과 달리 지지를 네 개(진술축미)로 하여, 각각 목화금수에 나뉘어 기생하면서 각 오행의 기운을 저장하는 창고역할을 한다. 이런 특성은 지구라는 대지 위에 목화금수의 기가 응축되어 있고 항시 그 영향권에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는 목화금수와 공존하는 충기(沖氣), 즉 화기(和氣)가 된다.

 

도 물론 자신의 본기를 가지고 있지만, 각 방위에 소속된 타 오행을 저장하고 있어, 지지가 회합이 되면 자신의 본성을 잃고 소속된 타 오행으로 변하기 쉬운 속성을 가진다. 그러므로 비록 의 지지는 타 오행보다 두 배나 더 많지만, 지지회합이 이루어질 때는 타 오행으로 변하는 것이니, 결국 오행전체의 기세는 공평한 분배로 정해지는 셈이다. 이런 경향이 있는 때문에, 진술축미가 월령에 있을 때는 회국으로 인한 격국의 변화가 일어나므로, 그 추이를 잘 살펴야만 한다.

 

진술축미가 잡기라는 것은, 이처럼 단순히 지장간이 많다는 의미가 아니라, 목화금수의 타 오행들에 배속되어 회합으로서 본성을 쉽게 바꾸는 인자이므로, 자신의 고유한 지장간의 음양의 구분을 시종여일 유지하지 못하고, 타 오행의 기세에 따라 쉽게 동하여 변하는 속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술축미의 월령에서, 여기나 중기의 각 지장간에서 투간한 오행은, 오행만 일치하면 음양은 달라도 월령에서 투간한 인자로 보아 격국의 자격이 주어진다.

 

예를 들면, 의 지장간에는 본기인 외에도 가 있는데, 천간에 이 아닌 이 있어도, 에 뿌리를 두었다고 보게 된다. 이 천간에 있어도 역시 에 뿌리를 두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진술축미가 월령에 있다면, 원국이나 운에 의해 각 지장간의 투간자가 빈번하게 바뀌어 격국이 될 수 있으므로, 격국의 변화폭이 커지게 된다.

 

예를 들면,

 

시 일 월 년

己 丙 ○ ○

○ ○

일간이 월령 축에서 본기인 가 투간하니 상관격이다. 이때는 지장간의 ,중에서, 잡기 (,)가 아닌 본기()가 투출한 것이므로, 잡기 상관격이 아닌 그냥 상관격이다.

 

시 일 월 년

戊 丙 ○ ○

○ ○

식신이 투출했지만, 의 지장간 여기나 중기에서 투간한 것이 아니므로, 격국은 의 본기 를 기준한 상관격이다. 상관격에 식신이 투출하여 식상혼잡된 사주이다.

 

시 일 월 년

癸 丙 ○ ○

○ ○

그러나, 본기인 가 투간하지 않은 대신, 가 투간하면 잡기 정관격이 되며,

 

시 일 월 년

壬 丙 ○ ○

○ ○

본기인 가 투간하지 않고, 가 없는 대신 와 음양이 다른 이 투간했지만, 지장간의 잡기 에 잡기 이 뿌리를 두게 되므로, 곧 잡기 칠살격으로 변격된 사주이다.

 

시 일 월 년

壬 丙 癸

○ ○

만약, 월령 지장간에서 , 가 양투하면, 비록 음양이 달라도 투간한 것으로 인정되지만, 일단 지장간에 든 보다 우선하니 칠살보다 정관이 격으로서 우선한다. 그러므로 관살혼잡이며, 잡기 정관격에 칠살이 섞인 경우가 된다.

 

시 일 월 년

壬 丁 癸

○ ○

만약 일간이라면, 역시 관살혼잡이지만 잡기 칠살격에 정관이 섞인 사주가 된다. (관살혼잡이 해소될 때에는, 이왕이면 격국이 남고 섞인 것이 제거되어야만 더 좋은 격이 되니, 이때는 칠살을 남기고 정관이 제거되는 것이 더 좋은 격국이 된다.)

 

 

 

시 일 월 년

己 丙 癸

○ ○

상관격에 잡기 칠살격이 겸했지만, 상관견관으로 잡하여, 파격인 사주이다.

 

시 일 월 년

壬 丙 己

○ ○

상관대살격 사주로, 상관이 칠살을 제복한다.

 

시 일 월 년

己 丙 癸 壬

○ ○

상관격에 잡기 정관겸격이 제거된 대신, 칠살겸격이 남아 거관류살된 사주이다. 관살혼잡이 해소되 어 사주가 맑아졌다.

 

시 일 월 년

己 丙 辛

○ ○

상관격에 잡기 재성겸격이다. 상관과 재성이 함께 월령에 뿌리를 두고 상관생재를 하니 유정하다.

 

시 일 월 년

癸 丙 己 庚

○ ○

상관격에 잡기 정관격과 잡기 재성격을 겸한 사주이다. 상관견관이 된 가운데, 재성 이 상관과 정 관을 소통하여 다소 구응하는 경우가 된다.(재성이 상관과 정관 사이에 위치하지 못하여, 구응하는 힘이 약하다)

 

시 일 월 년

壬 丙 己 庚

○ ○

상관대살인 가운데, 재성 이 상관의 제살을 방해하여 파격이다. 사고의 월령의 본기는, 진술은 , 축미는 가 해당되는데, 월령에서 본기가 투간한 경우에는 잡기라고 하지 않는다. , 엄격하게 말한다면, 진술축미의 월령이 다 잡기격인 것은 아니며, 월령 진술축미에서 투간한 중기와 여기에 해당하는 지장간이 격국에 해당될 때만 잡기격이 되는 것이다.

(한편 인신사해는 진술축미와 달리, 지장간과 동일한 음양만이 지장간의 투간으로 인정되고, 음양이 다른 것은 투간으로 인정되지 않는데, 이 점에서 잡기인 진술축미와 다르다.)

 

18. 잡기격의 특징과 격국 취하는 법 2 (1~2)

 

진술축미의 지장간 중에서 여기나 중기가 투간하여 격을 이루면, 격명 앞에 잡기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는데, 이것은 월령이 진술축미 중의 하나이며, 이 지장간에서 투간하여 형성된 격국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잡기의 격국도 일단 성격이 되면 일반의 격국일 때와 별 차이가 없이 사주를 주도하는 것이다. 다만 월령에 여러 지장간이 투간하여 상호간의 작용으로 변화가 많을 수가 있으며, 월령 자체가 회국하여 타 오행으로 변화하는 경우 역시 흔하므로, 잡기격의 희기를 살필 때에는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투간(透干)이란 지장간(支藏干)이 천간에 투출한 것을 의미하는데, 자평진전에서는 대부분 월령을 중심으로 논하는 관점이므로, 특히 월령 지장간의 투출을 의미한다. 위 원문에서 설명되었듯이, 일간이 辰月에 태어나, 월령 지장간 중의 가 투간하면 편재격, 가 투간하면 잡기 정인격, 이 투간하면 잡기 월겁격이 된다. ,

 

시 일 월 년

辛 己

○ ○

일간이 未月에 태어나, 월령 의 지장간에서 가 투간하면 편인격, (가 투간하지 않아도 편인격이다)

 

시 일 월 년

辛 丁

○ ○

이 투간하면 잡기 칠살격,

 

시 일 월 년

辛 乙

○ ○

이 투간하면 잡기 편재격이 된다.

 

시 일 월 년

○ ○

이 투간하면 잡기 정관격,

 

시 일 월 년

○ ○

이 투간하면 잡기 재성(정재),

 

시 일 월 년

丙 辛 丁

○ ○

,이 모두 투간하면 잡기 관살혼잡 파격이다.

 

시 일 월 년 시 일 월 년

○ ○ ○ 壬 己

○ ○ ○ ○ ○

둘 다 정관격이다.

 

시 일 월 년 시 일 월 년

戊 壬 ○ ○ 戊 壬 己

○ ○ ○ ○ ○

둘 다 관살혼잡격이다.

 

회지(會支)란 지지의 회국(삼합국)을 의미하는데, 특히 월령의 회합을 가리키며 이는 변격이 되는 원인이 된다.

 

위 원문에서 설명했듯이, 일간이 辰月에 태어나, 지지에서 이나 를 얻어 申子辰 인성 水局을 이루면, 인성격이 된다. 그런데 원문에는 막연히 의 인성격이라고만 하여, 회국으로 변한 오행의 음양을 구분하여 언급하지 않았지만, 엄격히 논하면 월령 지장간에서 투간한 를 중심으로 보아야 할 것이므로, 잡기 정인격이라 봄이 정확하다고 하겠다. 물론 자평진전에서는 편인격이든 정인격이든 운의 희기에서 동일시하므로 구분에 별 의미가 없겠지만, 만약 일간이 아닌 일간이라면, 신자진 수국이 정관인가 칠살인가에 따라 격국도 정관격인가 혹은 칠살격인가를 구분할 필요가 있게 되는 것이다.

 

시 일 월 년

申 子

만약 일간일 때, 신자진 회국을 하면 가 투간하든 않든 잡기 정관격이 되겠고,

 

시 일 월 년 시 일 월 년

丙 壬 壬 丙 ○ ○

○ ○ 申 子

이 투간했다면 잡기 칠살격이 될 것이고,

 

시 일 월 년

壬 丙

○ ○

가 함께 투간했다면 잡기 정관격에 잡기 칠살격이 겸하여 관살혼잡한 사주가 될 것이다.

, 월령의 지장간에서 하나의 오행십성만 투간하면 그 하나만 격국으로 인정하면 되겠지만, 두 개 혹은 세 개가 투간하면 이들을 모두 겸용(겸격)으로 취하게 된다.

 

시 일 월 년

壬 丙 戊

○ ○

식신과 편인, 그리고 재성이 모두 월령에서 투간하여 각각 격국을 이루었다. 즉 식신본격에 잡기 편인격과 잡기 재성격을 겸한 사주이다. 우선 식신격이 도식이 되어 파격이 되니 격국 끼리 싸워서 불리한 결과가 된 무정한 사주이다.

 

시 일 월 년

壬 丁 戊

○ ○

역시 , , 이 모두 투간하였고, 상관본격에 정인격과 정관격을 겸했다. 상관본격을 인성격이 제 어하니, 격끼리 싸우지만 결과가 유정하여 상관패인격을 잘 이루게 되었다.

 

또 투간한 것도 있는데다 지지도 회합을 이루었다면, 투간한 것과 회합한 것을 역시 겸용(겸격)으로 취한다.

 

시 일 월 년

丙 丙 甲

申 子 辰 丑

월령의 지장간 을에서 투간한 에 의해 잡기 인성격을 이룬데다, 또 지지의 신자진 회국으로

정관격(월령 지장간의 를 중심)을 겸했다. 겸격끼리 관인상생하여 일간에게 이롭게 되었다.

 

겸용(겸격)이 될 때, 다수의 용신들끼리 서로 유정하여 일간에게 좋게 쓰여 진다면 길명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고 서로 무정하여 일간에게 좋은 결과를 주지 못한다면 흉운으로 전개되어 파격에 까지 이르는 것이다.

 

19. 유정과 무정 3

 

유정이란 기신이 제거되거나 생조가 유리해지는 경우인 일반적 의미 외에도, 월령 지장간에서 투간한 여러 용신들끼리나, 혹은 투간한 것과 지지회합으로 변격이 된 것이, 서로 상생하거나 극제함이 적절하여 그 결과가 일간에게 유리하게 되는 구조를 말하기도 한다. 즉 용신끼리의 작용이, 상생하여야 할 것은 상생하고 상극하여야 할 것은 상극이 되어, 일간에게 유리한 결과로 귀착되면 유정한 것이다.

 

그러므로, 지장간에서 투간한 용신들끼리 상생한다고 다 좋은 경우는 아닌데, 예를 들어 재성격에 잡기 칠살격의 겸용이 되는 사주라면, 비록 용신들끼리 상생하긴 하지만 재생살이 일간에게 나쁘므로, 이런 사주는 무정한 사주로 파격이 되는 것이다. , 겸용하는 용신들끼리 상극한다고 다 나쁜 경우는 아닌 예로는, 식신격에 잡기 칠살격을 겸하게 되는 때로, 용신들이 상극하되 식신이 제살을 하니, 이 결과가 일간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므로 유정한 사주로서 성격이 되는 것이다.

 

위 원문의 예시명조를 다시 살펴보면,

 

시 일 월 년

甲 丙

월령 의 지장간에서 가 투간한 자체로 이미 잡기 인성격이 성격된 것인데, 월령이 회국까지 하 여 인성격을 다시 이룬 것이니, 천간과 지지가 회합으로 유정하여, 잡기 인성격이 더욱 튼실한 구조 가 되었다.

 

시 일 월 년

甲 丙

○ ○

만약, 지지의 회국이 없다면 잡기 인성격이 강하지 못하여 불안정한 상태가 되므로, 운에서라도 회합이 되어야만 격국이 제대로 성립하여 발복한다.

 

 

시 일 월 년

甲 丙

만약 월령이 진술충을 하는 구조라면, 충으로 동한 에 의해 인성 가 극제를 받게 되니 잡기 인성

격은 파격이 된다. 이 경우에는 오히려 월령 본기의 재성격으로 환원하는 것이다. 다만 재성격으로 성격이 되더라도, 인성의 손상으로 인한 흉의는 명주가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시 일 월 년

丙 丙

○ ○

잡기 정관격에 잡기 인성격을 겸하는 사주가 된다. 투간한 용신들인 정관과 인성이 상생하는데다, 인성 이 월령 지장간의 식신 를 극제하여 정관 를 보호하는 역할까지 한다. 투간한 두개의 지장간의 수기(透氣)가 화합하므로 유정한 것이다.

 

위 원문의 설명에서 보듯이, 이 월령 지장간의 식신 를 극제하여 정관 를 보호한다는 깊은 안목까지 갖추어야 하는데도, 실제 사주 간명에서는 지장간 내의 작용까지 고려하는 것을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자평진전의 격국 논법에 보다 충실하기 위해서는, 지장간이 많은 월령일 때는, 투간한 것은 물론이며 암장되어 있는 희신과 기신까지 염두에 두고, 각각의 작용까지 면밀히 살펴보아야만 하는 것이다. 만약 기신이 암장되어 있다면, 이 암장의 기신을 극제하는 오행십성이 원국에 있으면 한층 더 튼실한 격국이 되는 것이고, 운에서라도 만난다면 길운이 될 것이다.

 

시 일 월 년

辛 甲 己

○ ○

재성격에 잡기 정관격을 겸한, 재관격의 사주이고, 동일한 월령에 각각의 뿌리를 두어 재생관이 원활 하니 아주 유정한 사주가 된 것이다.

 

시 일 월 년

甲 己

○ ○ 丑 酉

재성격에 유축 회국의 정관겸격을 이루었는데, 역시 월령에 함께 뿌리를 두고, 투간한 재성이 생관 을 원활하게 해주므로 유정한 사주이다.

 

20. 유정과 무정 4

 

사주에서 무정하다고 하는 것은, 지장간에서 투간한 여러 용신들끼리나, 혹은 투간한 용신과 지지회합으로 변격이 된 용신이, 서로 상생하거나 극제함이 오히려 적절하지 못하여 그 결과가 일간에게 불리하게 되는 구조를 말한다. 사주내의 모든 생극제화의 작용은 일간에게 귀착되어 길흉으로 나누어지는 것이다. 용신을 길신과 흉신으로 대별하여 상신의 존재와 역할을 따지는 것도, 결국 일간에게 용신이 얼마나 호의적이며 쓸모를 가지는가를 판단하는 작업이다.

 

 

 

 

시 일 월 년

壬 己

월령 지장간 중의 본기인 정관 가 투간하면 정관격이 된 것 같으나, 동시에 월령 지지에서 를 만나 亥卯未 상관을 이루면, 정관격에 상관겸격을 이룬 사주가 되므로, 결국 용신들끼리 상관 견관하는 잡한 변화무정한 파격사주가 된다.

 

시 일 월 년

壬 己

만약 이때 인성이 투출했다면, 인성이 해묘미 회국을 해소하여, 정관격을 구응하므로 패중유성이 된다. 또 인성운 외에 재성운이 와도 상관과 정관을 통관하여 상관견관 구조를 다소 해소한다.

 

시 일 월 년

또 만약 정관 가 투간하지 않았다면, 지지회국으로 변격된 상관격이 된다. 여기서, 해묘미 목국이, 식신격이 아닌 상관격에 해당되는 것은, 월령 지장간의 이 일간의 상관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시 일 월 년

癸 甲 戊

○ ○

일간이 辰月에 태어나,재성격에 잡기 인성격을 겸한 사주가 된 듯하지만, 인성 는 재성 戊癸合하여 둘 다 합거되니, 일간으로서는 재성과 인성 모두를 상실하여 파격이 된다.

 

시 일 월 년

壬 甲 戊

○ ○

역시 재성격에 잡기 인성격을 겸한 재격패인 사주로 보이지만, 재성 가 인성 을 극제하니, 비록 재성격이 성격된다 하더라도, 겸격인 인성의 손상 때문에 무정한 사주가 된다.

 

시 일 월 년

壬 甲 戊

○ ○

그러나 일간이 戌月생이라면, 위와 달리 재성격이 인성을 거느리고 있다. 여기서는 인성이 겸격이 아니며, 단지 재성격면서 재성과 인성이 일간을 두고 떨어져 있어 재극인의 손상을 논할 수 없고, 오히려 재격패인으로 순수하다.

 

시 일 월 년

辛 甲

○ ○

만약, 가 투간하지 않고 월령 지장간 중의 정관 이 투간하면 잡기 정관격의 변격이 되는데, 이 때 상관 도 투간하면 잡기 상관격도 성립하여 겸격 끼리 상관견관하니 파격이 되고,

 

시 일 월 년

辛 甲 ○ ○

戌 寅

지지에 이나 가 있어 寅午戌 火局을 이루면, 상관국()이 되어 역시 상관견관의 구조가 되니 파격이 된다. , 상관견관은 격국과 무관하게 이루어지므로, 상관격에 정관이 있든, 정관격에 상관이 있든, 또는 상관격과 정관격의 겸격이든, 혹은 다른 십성의 격국에서든 관계없이, 모든 사주 내에 상관과 정관이 함께 있고 이를 구응하지 못하면 작용한다.

 

월령 지장간에서 투간한 용신끼리 무정하거나, 혹은 투간한 용신과 지지에서 회합한 용신끼리 무정하면, ‘잡한 변화, ‘상배하는 것으로 다 파격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원문에서 예를 든, 일간이 戌月에 태어나, 정관 과 상관 이 함께 투간한 사주라면 실제로는 두 가지의 경우가 있다. 바로, 년의 경술월 시이거나, 년의 무술월 시인 두 가지 사주가 해당되는데,

 

시 일 월 년

辛 甲 庚

○ ○

만약, 년의 경술월 시 사주라면, 잡기 관살혼잡격에 잡기 상관격을 겸한 구조가 되므로, 상관이 가까이 있는 칠살을 극제하고 시간의 정관을 남겨 관살혼잡을 해소하는 사주가 되니, 상관제살격으로 제살류관이 되므로 격국이 나쁘지 않은 셈이다.

 

시 일 월 년

丁 甲 戊

○ ○

년의 무술월 시의 사주로 구성된다면, 본기인 재성격에 잡기 상관격과 잡기 정관격을 겸하는 사주가 되겠는데, 잡기격끼리 상극하는 것을 본기인 재성격이 중간에서 소통하여 구응하는 격국으로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성격이 된다하더라도, 기신인 상관을 확실하게 제복하지 못하여 격국이 맑지 못한 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원문에 제시된 조건에 충족하는 두 가지 사주의 상황은, 실제로 상관견관의 해악이 크지는 않은 셈인데, 이는 심효첨 선생께서 아마도 작은 변수들을 생략하고, 잡기에서 투간한 지장간끼리의 무정한 상황을 위주로 강조한 때문인 듯하다.

 

21. 잡기격에서의 붕충효과

 

유정하던 것이 결국 무정하게 변하는 사주란, 곧 성중유패의 사주를 말한다. 여기서는 진술축미월 즉 잡기격에서 겸용(겸격)이 되는 때에, 용신들끼리 작용하는 성중유패의 경우를 설명하고 있다.

 

辰月일간 사주에 이 투간하여 잡기 인성격인 사주에 식신 이 있다면, 인성격에 식상의 설기가 있어 잘 성격된 것처럼 보이지만, 의 지장간 재성 를 생하고 그 힘을 얻은 가 인성 을 극제하니, 잡기 인성격이 맑지 못하다. 이때는 비록 가 천간이 아닌 지장간에 있지만, 이 식생재를 하여 약한 인성 이 지장간 의 극제를 받아 뿌리를 잃게 되므로, 잡기 인성격이 파격에 가까운 약한 상태가 된다. 그래서 이런 때는 지지에서 申子辰 水局을 이루면, 수국이 동하여 을 극제하여 지장간의 를 생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투간된 이 지지 수국에 의해 튼실한 뿌리를 내릴 수 있어 인성격이 제대로 성격된다. 또 천간에 이나 의 비겁이 있어도, 월령 지장간의

극제하여, 잡기 인성격을 보호하니 유리해진다.

 

, 위의 사주에서, 식신 이 투간하지 않은 대신, 지지에 이 있다면, 이 월령 을 충하여 를 동하게 하고, 동한 를 극제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 결과, 역시 이 월령에 뿌리를 잃고 인성격은 파격이 되는 것이다.

 

, 이런 사주의 경우에 비록 부자는 될 수 있어도 귀할 수는 없다고 한 것은, 붕충으로서 재성은 오히려 왕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록 부자가 될 수도 있지만, 재극인으로 인한 흉해를 피할 수 없으니 명예나 귀함은 없다고 한 것이다.

 

辰戌충과 丑未충은, 같은 의 오행으로 서로 충하는 붕충(朋沖)인데, 붕충은 여타 충과 달리 동일한 끼리 서로 자극하는 충이므로, 충을 하면 본신인 의 기세가 더욱 더 강왕해지며, 이로 인해 지장간의 는 토극수(土剋水)로 극제가 되는 변화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진술축미 월령 지장간에서, ,가 투간한 때에 월령이 붕충이 된다면, 충으로 동한 에 의해 ,가 제거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다만 붕충이 되어도, 진술축미 지장간 중의 를 제외한 오행들인,

지장간의 ,

지장간의 ,

지장간의 ,

지장간의 , 토가 동하여 강왕해져도 직접 손상되지 않으므로, 붕충에 의해 사라진다고 볼 수 없다.

 

무정하던 것이 결국 유정하게 변하는 사주란 패중유성의 사주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잡기격에서 겸용이 되는 때에, 용신끼리 작용하는 패중유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辰月일간 사주에 정관 가 투간하면 일단 정관격이 된 것인데, 지지에서 申子辰 水局을 이루면 회국으로 인해 월겁격도 이루어져, 정관격에 월겁겸격의 사주가 된다. 이때 투간한 정관과 회지의 비겁국이 상극하므로 무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극제를 받는 것은 흉신인 겁재이니 오히려 정관의 쓸모가 더욱 요긴해진 사주구조가 된 것이다. 이는 정관격에 겁재가 많거나, 왕한 월겁격에 정관이 있는 구조와 같으므로, 좋은 사주가 된다.

 

辰月일간 사주에 식신 가 투간했다면 식신격이 된 것인데, 칠살 도 투간하면 잡기 칠살격을 겸하게 되어, 투간된 월령 지장간들 끼리 상극하니 무정한 듯이 보이지만, 극제를 받는 것은 흉신인 칠살이니 오히려 더욱 좋아진 사주가 된다. 이는 식신제살격이나 칠살식제격에서, 식신이 칠살을 극제해 주어야만 좋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 식신과 칠살의 쓸모가 함께 커진 사주가 된다.

 

[출처] 격국의 변격|작성자 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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