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국

재성격

Fortune Ked 2020. 11. 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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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성격을 논함]

 

기본적인 생극제화 작용으로,

재성은 정관을 생조한다(재생관). 재생관은, 일간이 약한 경우 외에는 대체로 유리하다.

재성은 칠살을 생조한다(재생살). , 칠살이 재성을 설기하는 것이다. 재생살의 유불리는 사주전반의 상황에 따라 다르나, 제살태과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간이 칠살에 손상되므로 매우 불리하다.

재성은 식상을 설기한다. 식상의 생조를 받아 식신생재나 상관생재가 되는 것이다. 식상생재는 일간과 식상이 약하지 않는 한, 대체로 유리하다.

재성은 인성을 극제한다(재극인). 재극인의 유불리는 사주전반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재성은 일간과 비겁의 극제를 받는다. 재성은 일간의 귀중한 소유물이며 관리대상이다. 비겁이 있으면, 일간이 자신의 몫을 비겁에게 빼앗기는 형국이 되므로 불리해진다.

양일간일 때의 정재는 비견과 합이 되고, 음일간일 때의 정재는 편인과 합이 된다. 또 양일간일 때의 편재는 정인과 합이 되고, 음일간일 때의 편재는 겁재와 합이 된다.

 

대략의 경향은, 음일간의 정재가 편인과 합이 되면, 오랫동안 계획해 왔던 안건들을 실제에 적용하는 계기가 되며, 남명에겐 결혼 운도 된다. 또 양일간의 정재가 비견과 합을 하면, 재물의 손실이나 뜻하지 않은 지출을 의미하며, 남명은 처와 불화할 수도 있겠다. 또 편재가 정인과 합이 되면, 유산이나 증여를 받는 등의 뜻하지 않은 재물을 습득하거나 좋은 투자 운이 되기도 한다. 또 편재가 겁재와 합이 되면 투자의 손실과 뜻밖의 과도한 지출을 의미한다.

 

재성은 일간인 내가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소유물이요, 관리대상이 되는, 재물, 재능 등에 해당될 뿐만 아니라, 활동성을 나타내는 역마의 특질도 가지고 있으며, 남명에게는 처나 첩(연인)에 해당된다. 어느 사주에서 재성이 길성이라면, 위에 거론한 특질들에 해당하는 운이 좋을 것이며, 활동영역이나 활동성과도 역시 크고 좋을 것이다. , 재격사주가 잘 짜여 있다면 재물이나 인력을 잘 관리하고 조직, 운영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특히 경제계나 관계(官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운영능력을 갖게 되며, 투자나 영업 등의 감각도 뛰어나다.

 

재성격은 재성의 뿌리가 깊어야 좋다. 지나친 천간 노출은 나쁜데, 한 개만 투출하면 맑게 쓸 수 있어 가장 좋은 격이 되니 노출로 볼 수 없는 것이다. 월령용신이 아닌, 寅月乙木이나 卯月甲木도 하나만 투출하면 지나친 노출이 아니며, 재성이 천간에 많은 것이 곧 노출이 된다.

 

그러나 재왕생관격(왕한 재성격이 정관을 생조함)사주는 재성이 노출이 되어도 꺼리지 않는다. 재성이 노출되면 탈재하는 비겁이 방해가 되지만, 재성이 정관을 생하여 비겁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관청의 창고에 든 돈과 식량을 관리가 지키고 있는 것과 같으니, 어찌 비겁이 감히 재성을 탈취할 수 있겠는가?

 

 

 

 

시 일 월 년

乙 戊 壬 壬

卯 午 子 申

갈참정(葛參政)의 사주가 그러하다. 비록 재성이 노출되었지만, 재성이 정관을 생하고 있으므로 노출됨을 꺼리지 않는 것이다.

 

재성격에서 재성이 노출되었다는 의미는, 일간이 자신이 소유할 재성을 비겁에게 탈재(奪財)(비겁이 일간의 재성을 빼앗음)당할 우려가 크다는 뜻이다. 재성은 일간 자신이 지배, 관리, 운영하는 대상물에 해당하므로, 비록 사주에 재성이 많더라도 어느 하나라도 비겁에게 빼앗기게 되면, 손실로 이어져 나쁜 운이 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비록 재다신약(財多身弱)(일간이 약하고 재성이 너무 많음)이라 할지라도, 재성격이 비겁운을 만나면 파격이 되기 쉬운데, 이때는 일간인 명주가 주변으로부터 자신의 재성을 빼앗기는 형세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재다신약인 때에는, 비겁운이 아닌 인성운이 와야 좋다. 인성은 약한 일간을 생조하면서 식상을 제어하여, 일간의 설기를 막는 한편, 식상이 이미 많은 재성을 더 생조하지 못하게 하는, 최상의 운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비겁운이 천간이 아닌 지지로 와서 일간을 돕는 것은 탈재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나쁘지 않다.

 

여기서, 비겁에 상하기 쉬운 노출된 재성이란, 천간에 여러 개의 재성이 투출한 경우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재성이 월지에만 있고 투출하지 않았거나, 월령에서 투간한 본기의 재성이 하나만 투출했거나, 寅月乙木이나 卯月甲木처럼, 월령의 지장간에서 투출한 재성이 아니라하더라도 하나만 투출한 경우 등은 노출된 경우가 아니다. 결국 정, 편재를 가리지 않고, 투출한 재성이 하나라면 노출되었다고 볼 수는 없으니, 그 자체로 나쁘지는 않다는 의미이다. 또 재왕생관(財旺生官)(재성격에 정관을 씀)사주에서는, 상신인 정관이 비겁의 탈재를 막아 주므로, 비록 재성의 노출이 있다 하더라도 쟁재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갈참정의 사주는, 월령이 신자 수국을 이루고 양 임수가 투출하여 재성격이 왕하다. 재성이 양투(兩透)하여 분명한 노출이지만, 시주의 정관이 왕하니 비겁의 운이 와도 별 지장이 없다. 일간 역시 지지에 양인을 두어 약하지 않다. 그나마 일간이 재관에 비해 약세이니, 인성운에 생조를 받으면 일간과 재관이 대등세를 이루어 대발하게 된다. 격용은 (의 지장간의) 이며 상신은 정관 이다.

 

재왕생관격의 사주는 재관이 왕하여 그만큼 상대적으로 신약하기 쉬운데, 신강해야만 재관을 제대로 경영할 수 있게 된다. 신약하면 파격에 가까우니, 운에서도 신왕을 돕는 운이 길하다.

 

또 재왕생관격에 상관이 투출해 있다면, 정관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므로 상관이 제복되지 않는 한 파격사주가 되어, 이른바 상관견관 위화백단(傷官見官 爲禍百端)(정관이 상관의 극제를 받으면 재앙이 백가지나 발생한다는 의미)의 형세가 되니 발복이 어렵다. 또 재왕생관격에 칠살이 투출하면 관살혼잡의 파격사주가 되니, 이 경우 역시 정관의 좋은 성정을 온전히 얻을 수 없게 된다.

 

재용식생격(財用食生格)(재성격에 식신을 씀)의 사주는, 신강하며, 정관이 투출되지 않고, 한 개 정도의 비겁이 있다면 더욱 유정한 사주가 된다.

 

시 일 월 일

辛 庚 壬 壬

巳 辰 寅 寅

양시랑(楊待郞)의 사주가 그러하다. 만약 재용식생격 사주에서, 정관이 투출하거나 신약하면 파격이 된다.

 

재용식생격 사주도, 식신이 일간을 설기하여 생재하는 구조이니, 일간이 상대적으로 약한 사주가 되기 쉽다. 일간이 강해야만 식재를 여의하게 잘 부릴 수 있는 것이다. 재용식생격으로 아주 신약한 사주라면, 식생재로서 일간은 더욱 약해지니, 분골쇄신 노력하지만 정작 재성을 다스릴 힘이 부족하여, 그 결과(재물, 성과물 등)를 자신이 갖지 못하고, 타인에게 뺏기거나 타인을 섬겨야 하는 허망한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재용식생격 사주가 신약하면, 인성운과 비겁운이 와서 식상의 설기를 막고 일간을 부조해 주어야만, 성격이 되어 발복한다. 또 재용식생격에 정관이 투출하면, 식신이 정관을 손상하므로 불리하다.

 

한편, 재용식생격 사주는 재성격에 식신을 상신으로 쓰는 사주이므로, 일반 재성격과 달리 천간의 비겁이 나쁘지 않은데, 한 개 정도의 비겁이 있다면 그 비겁이 식신을 생조하고 그 식신이 다시 격용인 재성을 생할 수 있으니, 상생이 더욱 원활한 사주가 되어 좋다.

 

원래 재성격에는, 아무리 신약하더라도 비겁이 있으면 탈재를 하여 파격을 시키는 위험이 있지만, 이처럼 식상이 있는 재성격에서는, 식상이 약한 일간을 설기하는 대신에, 비겁의 기운을 설기해서 재성을 생조하는 것이니, 오히려 비겁 때문에 더욱 좋은 사주가 되는 것이다. 또 한편, 재성격에 정관이 있는 사주(재왕생관격), 정관이 비겁을 제어하므로, 재성격이지만 천간의 비겁이 두렵지 않은 경우가 된다.

 

양시랑의 사주는 식재가 왕하여 일간의 설기가 심한 편인데, 일간이 의 지장간에 근을 내리고 인성 의 생을 받으니 신약은 면했다. 그런데, 식신에 의해 약한 일간이 설기되려는 것을, 다행히 겁재 이 부담해 주는 아주 좋은 구조가 되었다. 격용은 (의 지장간의)재성 이며 상신은 양 식신 이다. (겁재 은 상신을 돕는 희신이다.)

 

재격패인(財格佩印)(재성격에 인성을 씀)의 사주가 있다. 대체로 고재(孤財)(재성격에 식상의 생조와 정관의 보호가 없는 사주. 즉 재성만 있는 사주)는 귀할 수가 없지만, 인성이 있어 일간을 돕는다면 인성 때문에 귀함을 얻게 된다.

 

시 일 월 년

庚 丙 甲 乙

寅 申 申 未

증참정(曾參政)의 사주가 그러하다.

그런데, 재성과 인성이 나란히 붙어 극하고 있다면 좋지 않다.

 

시 일 월 년

辛 庚 己 乙

巳 寅 卯 未

이 사주는 가 붙어서 극하므로, 둘 다 쓸모를 잃어 작은 부자에 지나지 않았다.

 

만약 인성격에 재성이 있다면 재극인으로서 인성격이 파격이 되기 쉬우니 좋지 않겠지만, 반면에 재성격에 인성이 있다면(재격패인), 격의 중심이 되는 재성이, 인성을 제복하여 이점을 취하는 사주가 된다.

 

그러므로 재격패인 사주는, 재성의 관리, 운영, 논리, 탐구 등의 성정에다, 인성의 교육, 연구, 창안, 예능 등의 성정이 보태어져, 대체로 정보나 지식을 제공하는 사업가나, 연구가, 교육가 등의 명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 돈을 벌어도, 머리를 써서 차원 높고 원대하게 버는 형세를 갖추는 것이다.

 

그런데, 재성과 인성이 둘 다 투출하여 나란히 붙어 있다면, 비록 격국이 재성격이라 하더라도 역시 재극인(財剋印)(재성이 인성을 극제함)을 면하기 어려우니, 재성격의 특성과 인성의 좋은 점을 두루 취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재성과 인성이 길신인 때는, 천간에서 서로 격리되어 있어야만 각각의 효력을 낼 수 있다.

 

증참정의 사주는, 재성과 인성이 일간을 사이에 두고 격리되어 있으므로 재극인이 일어나지 않는다. 재성 이 투출하여 인성 을 다스리는 구조이다. 또한 격용인 재성에 비해 일간이 약세이므로 인성의 쓰임이 아주 귀한 격이다. 격용은 재성 이며 상신은 인성 , 이 된다.

 

아래의 작은 부자의 사주는, 재성 이 투출하여 인성 를 곧 바로 극제하고 있으므로, 일간으로서는 인성의 이점을 취하기 어렵게 되었다. 곧 문서로 체결하는 큰 상인이 되지 못한다. 시간의 겁재 때문에 월령이 재성 목국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지지의 재성이 왕하여 그나마 작은 부자는 될 수 있다. 격용은 재성 이며 상신은 인성 이지만, 재극인으로 손상되었다.

 

재성격에 식상과 인성을 겸하여 쓰는 사주(재용식인격)가 있다. 식상과 인성이 서로 장애를 주지 않거나, 혹은 정관이 지장간에 있을 때 인성이 거식호관(去食護官 -식상을 제거하여 정관을 보호함)하는 경우에는 모두 귀격을 이룬다.

 

시 일 월 년

丙 戊 戊 庚

辰 子 子 戌

오방안(吳方案)의 사주가 그러하다. 이 양 무토를 건너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서로 장애가 되지 않는다.

 

시 일 월 년

辛 癸 乙 壬

酉 巳 巳 辰

평강백(平江伯)의 사주도 그러한데, 비록 편인이 식신을 극하고 있으나, 의 지장간 중에 정관이 있으므로, 거식호관하여 오히려 복이 된 것이다.

 

 

재성격에 식상과 인성을 함께 쓴다면, 두 가지 경우로 이해할 수 있겠다.

 

우선 재격식생에 인성이 있는 형태로 보면, 인성이 일간을 생조하고 식상이 이를 설기하여 재성격을 생조하므로, 일간과 식재의 세력균형이 이루어지고 원활한 상생이 된다. 이때는 신약할 수 록, 인성의 생조가 귀중하게 쓰이는 사주가 되겠다. 다만 인성과 식상이 함께 붙어 있어서 식상이 극제된다면, 이런 이점을 취하질 못한다.

 

또 재격패인에 식상이 있는 형태로 보면, 인성이 일간을 생조하는 외에도, 식상을 조절하여 그 쓸모를 취하는 경우이다. 이때는 식상이 정관을 손상하거나, 신약일간을 심하게 설기하는 기신의 역할을 할수록, 인성이 식상을 제복하는 이익이 커지는 좋은 사주가 되므로, 인성이 식상을 쉽게 극제할 수 있는 사주구조가 되어야 좋다.

 

오방안의 사주는, 식신과 인성이 일간과 월간을 사이에 두고 멀리 위치해 있는데다, 시간에서 년간을 향해, 인성이 일간과 비견을 생하고, 또 비견이 식상으로 설기하는 구조가 되니 인성이 식신을 극제하지 못하게 된다. 재격식생에 인성을 쓰는 국면이다. 격용은 (의 지장간의)재성 이며 상신은 인성 과 식신 이다.

 

평강백 사주는 정관을 끔찍이 귀중하게 여기는 명리고서, 특히 자평진전의 관점이 잘 내포되어 있다. 자평진전에서는 월령이 인 경우에는, 지장간에 의 본기 외에도 가 있음을 매우 중시하는데, 특히 , 일간일 때의 월령 는 본기가 재성이면서 지장간의 가 정관에 해당하므로 이들의 존재를 특별히 강조한다.

 

그러므로 평강백의 사주는 비록 재격이지만, 월령 지장간의 정관 도 함께 중시되어야 마땅하므로, 월간의 식신은 오히려 정관을 해치는 기신이 되어 이를 제거하는 인성이 상신이 된다. 재격패인에 식상이 있는 국면이다. 격용은 (의 지장간의)재성 이며, 상신은 (지장간의 정관 를 보호하는)인성 이다.

 

재용상관격(財用傷官格)(재성격에 상관을 씀)의 사주가 있다. 재성이 심하게 왕하지는 않은 가운데, 비겁이 강하고 상관이 하나쯤 투출하여 비겁을 설기하면 좋다.

 

시 일 월 년

壬 辛 辛 甲

辰 酉 未 子

왕학사(汪學士)의 사주가 그러하다.

 

재성격이 왕하고 비겁이 없는 때에 상관이 투출하면 오히려 불리하다. 대개 상관이란 원래 좋은 것이 아니지만, 재성격이 가볍고 겁재가 투출한 경우에 부득이 상관을 쓰는 것이다. 재성격이 왕하고 상관이 투출했다면 어찌 상관을 편하게 쓰겠는가? 재성격에 상관을 만나면 재성이 생관하는 도구가 되지 못하니, 어찌 편하게 부귀를 바랄 수 있겠는가?

 

재성격에 상관을 쓰는 사주는, 정관을 상할 우려가 크므로 좋은 격이 아니지만, 다만 비겁이 강한 경우에는 비겁의 기운을 설기하여 상관생재를 할 수 있어 차선은 되는 사주이다. 이 경우에는 물론 신강하여야 설기의 효과가 좋게 된다.

 

만약, 재성격이 왕하고 비겁이 없는 경우에 상관이 투출되어 있다면, 신약사주가 상관의 설기로 더욱 신약해진다는 의미이므로, 이는 파격의 원인이 된다. 이런 사주의 명주로서는, 매사에 수고롭기만 하고 결과를 얻지 못해 공허한 경향이 되기 쉽다. 신약사주에서의 상관의 설기는, 도기(盜氣)(기운을 강제로 빼앗음)라고도 표현한다. 상관은 식신과 달리, 일간의 설기가 지나친 특성이 있다. 상관이 있는 신약사주는, 인성이 약한 일간을 생조하면서, 상관을 제복하여 일간의 도기를 막는 것이 최선이다.

또 비록 재성격 사주가 신왕하면서 상관을 쓴다 하더라도, 상관이 생재해 주는 이로움은 있겠지만, 정관운에는 역시 상관견관할 우려가 있으니, 부귀를 편하게 이루긴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왕학사의 사주는 잡기 재성격으로서, 의 지장간 재성이 대신 투간한 사주이다. 월간의 비견 이 재성을 탈재하여 격을 손상하려는 것을, 마침 시간의 상관 이 비견을 설기시켜서 격국인 재성 에 통관해 주어, 상관이 오히려 재성격을 성립시킨 것이다. 격용은 재성 이며 상신은 상관 이다.

 

재대칠살격(財帶七煞格)(재격에 칠살이 있음)의 사주가 있다. 합살하여 재성을 남기거나, 제살하고 생재하면 다 귀격이 된다.

 

시 일 월 년

戊 甲 庚 乙

辰 午 辰 酉

모장원(毛壯元)의 사주가 그러한데, 합살하고 재성을 남겼다.

 

시 일 월 년

甲 戊 戊 庚

寅 寅 子 辰

이어사(李御使)의 사주도 그러한데, 제살하고 재성을 생했다.

 

재성격에 칠살이 있으면, 재생살로 왕해진 칠살이 약한 일간을 치게 되니 위태로운 상황이 된다. 그러나 이 경우에, 칠살을 합살하거나 제살하여, 재성만 온전히 남는 구도가 되면 재성의 이익이 극대화 되는 좋은 사주가 된다. 합살의 경우에는 양일간은 비겁이, 음일간은 상관이 각각 칠살과 합거가 되는데, 흉신끼리 합이 되어 함께 제복이 되는 것이니 더욱 유정한 국면이 된다. 또 제살의 경우에는 양일간이든 음일간이든 식신의 역할이 되는데, 식신으로 제살함과 더불어, 재식생재하는 이익까지도 취할 수 있게 된다.

 

모장원의 사주는 乙庚合으로서 재성격에 파격요소가 되는 칠살과 겁재를 동시에 제거하는 셈이니 아주 좋은 격이 되었다. 격용은 편재 이며 상신은 겁재 , 혹은 칠살 이 된다.

 

이어사의 사주는 식신이 제살하면서, 식생재까지 하는 귀격이다. 격용은 (의 지장간의) 이며 상신은 식신 이다.

 

재용살인격(財用煞印格)(재격에 칠살과 인성을 함께 씀)의 사주가 있다. 재성격에 칠살이 많으면 꺼리는 것이지만, 인성이 이를 화살(化煞)(칠살을 설기함)하면 부국(富局)의 격이 된다. 만약 겨울의 일주라면 귀하기까지 한다.

 

시 일 월 년

乙 己 丁 乙

亥 巳 亥 丑

조시랑(趙侍郞)의 사주가 그러한데, 인성이 화살하고 해동(解凍)까지 하면서, 재성이 천간에 투출되지 않아 인성을 극하지 않으니 귀격이 되었다. 만약, 재성격에 칠살과 인성을 함께 쓰는 사주에서, 인성이 하나만 있는데 재살이 모두 투출해 있다면, 부귀하지 못한다.

 

재성격에 칠살이 있다면 파격이 되지만, 이때 인성도 투출되었다면, 재생살한 것을 인성이 살생인으로 칠살을 화하게 하니, 신약일간으로서는 더없이 좋은 구조가 된다. , 일간이 칠살의 공격에서 벗어남은 물론, 오히려 인성의 생조로 힘을 얻어 재성격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게 되므로, 부유한 사주가 될 수 있다. 물론 이때는 인성이 절대로 상하지 않아야 하는데, 만약 인성이 하나만 있으면서 칠살과 재성이 함께 투출했다면, 재성이 인성을 극제하여 칠살만을 남기게 되니 파격사주가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인성이 두 개가 된다면, 재성에 의해 하나가 손상되어도 문제가 없고, 오히려 인성혼잡이 해소되는 이점을 취할 것이라는 것이 위 원문의 취지이다.

 

또 이런 재성격 사주가 겨울(亥子丑月)에 태어난 일간인 경우라고 한다면, 칠살이 이요 인성이 이므로, 얼어붙은 일간이 木生火하여 해동까지 해주는 셈이니, 인성의 공은 물론이요 칠살의 귀함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 조후의 보완까지 해결한 이점이 되겠다.

 

조시랑 사주는, 과연 겨울의 토 일간인 재성격인데, 중첩된 칠살들이 일간을 극제하려 하지만 다행히 월간에 인성이 있어, 양 칠살을 하여 일간을 돕고, 조후의 미흡함까지 충족시키니 부귀한 사주이다. 만약 천간에 재성이 투출되었다면 인성이 손상되어 파격이 된다. 격용은 (의 지장간의) 재성 이며 상신은 인성 이다.

 

午月일생 사주나 巳月일생 사주에서, 재성만 단독으로 투출해도 귀격이 된다. 이것은 월령의 지장간에 정관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시 일 월 년

壬 癸 癸 丙

戌 未 巳 寅

임상서(林尙書)의 사주가 그러하다.

 

巳月일 사주에 재성이 투출해도 역시 귀격이 된다. 이것은 월지 의 지장간 중에서, 재성이 투출하고 칠살은 암장되어 있는 때문이다. 기살취재(棄煞就財)(칠살을 두고 재성을 따름)이니, 좋은 것을 따르고 나쁜 것을 쓰지 않는 것이다.

 

시 일 월 년

壬 壬 癸 丙

寅 戌 巳 辰

왕태복(王太仆)의 사주가 그러하다.

 

앞서 설명했듯이, 자평진전은 유독 , 일간이 , 월에 출생하면, 본기인 외에도 투간하지 않은 지장간의 의 관살의 동향까지 고려한다. 이는 관살을 유독 중시하는 관점인데, 타 일간일 때 의 지장간 , 는 관살도 아니며, 또 투간하지 않은 한 특별히 고려하지는 않는다.

 

, 무릇 지장간은 투간하지 않거나 회국을 이루지 못하면, 그 자체만으로 쓰임을 갖지 못한다. 그러므로 운에서 투간자나 회합자가 와야지만 비로소 동하여 변화를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두 명조가 좋은 이유는, 월령 지장간의 관살 때문이라기보다, 전체적으로 보아 대운의 흐름이 원국의 흠결을 잘 치유해 주는 때문이라고 볼 것이다. 즉 두 명조가 모두, 재성격 사주로 천간의 탈재로 파격의 우려가 있는 점과 재성격으로 신약한 점이 흠이다. 그런데 대운이 지지로는 청년기에서 부터 신유술, 해자축의 인비방으로 흘러 일간을 돕고, 또 천간으로는 목, , 토운으로 흘러, 水火의 싸움을 소통하거나 비겁을 제어하여 군겁쟁재를 보완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 대운에는 재격식생 구조가 되어 탈재를 면하고, , 대운에는 재성이 중복하여 들어 탈재가 완화되었다. 또 두 명조가 서로 다른 점은,

 

임상서의 사주는, 대운에서 가 들면 재성격에 정관겸격을 이루는데, 월간의 비견이 정관을 합거하는 다소의 불리함이 있지만 대신 본격인 재성격이 견고해지는 이익이 있다. 운은 칠살운이지만 지지의 (己亥대운)가 월지 와 목국을 이루어 제살하는 묘익이 있다. 격용은 재성 이며 상신은 (지장간 중의) 정관 이다.

 

왕태복의 사주는, 대운에서 가 들면 재성격에 칠살겸격을 이루는데, 월간의 겁재가 칠살을 합거하는 이로움이 아주 크며, 이 합거로서 재성격이 안정되므로 큰 발전이 있는 시기가 된다. , 운이 오면, 정관운이 되어 재왕생관의 이익을 취하게 된다. 격용은 이며 상신은 비겁 이다

 

, 두 명조는 지장간에서 상신을 취하고 있으므로, 운의 천간에 의해 상신이 바뀔 여지가 많다.

 

재성격에서 비겁이나 양인이 너무 많은 사주라면, 재성을 두고 칠살을 따른다.

 

시 일 월 년

壬 丙 丙 丙

辰 午 申 辰

어느 상서(一尙書)의 사주가 그러한데, 변화가 아주 많은 사주이다.

 

원래 재성격에는 비겁이 있으면 탈재가 되니 파격이요, 칠살이 있어도 재생살로 인해 파격이 됨이 일반적이다. 일간의 입장으로서는, 비겁은 자신이 소유해야 할 재성을 탈취하여 재격을 손상하는 도적이요, 칠살 역시 일간인 자신을 해치는 도적인데, 이 둘의 상극관계를 이용하는 것은, 마치 도적을 다른 도적으로 제어하는, 이른바 이이제이(以夷制夷)의 방편을 쓰는 것과 같다. 이런 사주도, 일간이 재성격의 실리를 취할 수 있는 묘격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재성격에 너무 많은 비겁이 있으면서 칠살도 있다면, 칠살이 비겁을 극제하여 재성격을 구응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기재취살격(棄財就煞格)이다.

 

그런데 원문에 예시된 어느 상서의 사주는, 월령 지장간에서 칠살이 투간하고 월령이 신진수국을 이루었고 지지도 신진 회국까지 하여, 재성격이 칠살격으로 변한 것이다. 자평진전의 편의적 분류방식으로 비록 재성격에 수록되어 있긴 하지만, 칠살변격으로 보고 칠살격의 희기로 논해야 한다.

 

칠살격이 양인을 만났으니 살격봉인(煞格逢刃)을 이루었고, 비견까지 중첩하여 투간한 것이 오히려 일간에게 칠살의 위해를 덜어주는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마치 일간으로서는, 칠살의 매를 대신 맞아 줄 원군을 둔 형편이다. 운에서 칠살을 제어되고, 신살균정(身煞均定 - 칠살과 일간의 기세가 균형을 이룸)이 되면 크게 발달할 것이다. 격용은 (재성 의 지장간의)칠살 이며, 상신은 양인 와 비견 이다.

 

[재성격의 운을 논함]

 

재성격(財格)사주의 운을 보는 법은, 재성격을 이룬 상태를 구분하여 운을 맞추어 본다. 재왕생관격(財旺生官格)(재성격에 정관을 씀)의 사주는,

 

비겁운과 인성운이 좋고, 칠살운과 상관운은 좋지 않다.

만약 재성이 관을 생하고 있는데 인성이 투출했다면, 상관 방운으로 가더라도 그다지 해롭지는 않다.또 재성이 생관하는데 식신이 있어서 파격이 되었다면, 인성운이 좋고 칠살운도 오히려 길하게 된다.재왕생관격 사주라면 격인 재성이 정관을 생해주는 사주로서, 신약하기 쉬운 구조이니, 일간을 돕는 비겁과 인성운이 좋다. 칠살운은 관살혼잡이 되니 꺼리고, 상관운에 상관견관하게 되어 꺼리니 이런 경우들은 다 파격이 된다.

다만 재왕생관격으로서 인성이 투출되어 있는 사주라면, 인성이 상관을 제어할 수 있는 상태이므로, 상관운에도 해로울 것이 없다.

또 재왕생관격으로서 식신이 투출되어 있는 사주라면, 식신이 상신인 정관을 손상하므로 원국에서 일단 파격이 된 상태인데, 이때 인성운이 오면, 기신인 식신을 제거하므로 좋아지고, 또 칠살운에는, 기신인 식신이 원국의 정관을 극하는 대신, 운의 칠살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니, 거살류관의 구조가 되어 역시 좋아진다. 원국에 기신이 있어서 파격이 된 사주인 경우에는, 그 기신이 제거되는 운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성격되는 것이니 좋아지겠지만, 그 운이 지나면 다시 파격의 사주가 되어 좋지 않은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재용식생격(財用食生格)(재성격에 식신을 씀)사주로서,

재성과 식상이 중하고 신약하다면, 일간을 돕는 운이 오면 좋다.

재성과 식상이 가볍고 신왕하다면, 재성운과 식상운이 좋으며, 칠살운은 꺼리지는 않으나 관인(官印)운은 오히려 나쁘다.

 

재용식생격 사주는, 식상이 있어서 재성격을 생해주는 사주인데,

원국에서 재성과 식상이 중하고 신약하면, 일간이 왕해지도록 도와주는 인성운과 비겁운이 좋다.

반대로 재용식생격에 재성과 식상이 약하고 신강한 사주라면, 당연히 강한 일간을 설기하여 재성격에 힘을 실어 주어야 좋으니, 재성운과 식상운에 길하며, 또 원국에 식상이 있는 사주이므로 칠살운에도 칠살의 흉의를 막아낼 수 있어 나쁘진 않겠지만, 정관운은 칠살운과는 달리 식상에 의해 손상되면 나쁘며, 인성운도 식상을 극제하여, 강한 일간의 설기를 막고 재성격의 생조를 막으니 좋지 않다.

 

재격패인격(財格佩印格)(재성격에 인성을 씀)의 사주는

관살운이 길하다.

만약 신약하다면, 인성운이 가장 좋다.

 

재격패인 사주는, 재성격이 사주를 주도하면서 인성을 적절히 다스리며 활용하는 사주인데, 격을 이룬 재성과 인성이 서로 다투지 않도록 이 둘을 이어주는 관살운이 좋으며, 원국이 신약하다면 일간을 생조해 줄 인성운이 더욱 절실한 것이니, 좋은 운이 된다.

 

재용식인격(財用食印格)(재성격에 식신과 인성을 함께 씀)사주는, 재성이 약하다면, 재성운과 식신운이 길하다. 신약하다면 비겁운과 인성운이 좋고, 정관운에는 장애가 있으나 칠살운은 오히려 꺼리지 않는다.

 

재용식인격에 재성이 약한 사주라면, 신왕한 사주임을 의미하니, 당연히 왕한 일간을 설기하는 식신운과 재성운이 길하다. 반면, 재용식인격에 신약한 사주라면, 식상이 일간을 설기함이 심하다는 의미가 되니, 약한 일간을 돕는 비겁운과 식상의 설기를 제어하는 인성운이 좋다. 또 정관운은 원국의 식신으로부터 극제를 받게 되니 불리하지만, 칠살운에는 식신의 극제로서 오히려 식신과 칠살의 좋은 쓸모를 찾는 것이니 유리하다.

 

재대상관격(財帶傷官格)(재성격에 상관을 씀)의 사주는, 재성운이 좋고 칠살운은 불리하며, 정관운과 인성운도 나쁘다.

 

재대상관격 사주는 상관이 재격을 생하는 구조인데, 천간에 비겁이 있어 상관이 비겁을 설기하는 구조가 되면 좋다. 상관은 일간에게 편()된 성향이라, 재성으로 통관되어야만 본래의 흉의가 제복이 되면서 재성이라는 좋은 결실로 맺게 되는 것이니, 재대상관격이 재운에 좋음은 당연하다.

 

재대상관격 사주가 칠살운에 불리한 것은, 상관이 칠살을 극제하기 보단 재성을 생조하고, 그 재성이 칠살을 다시 생하여, 결국 왕한 칠살이 곧 일간을 극제하는 위험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동일한 재성격이지만, 재대상관격(재성격에 상관을 씀)에서는 칠살운이 나쁘고, 재용식생격의 사주(재성격에 식신을 씀)에서는 칠살운이 나쁘지 않는 차이가 생기는 바, 식신은 상관과 달리 칠살과 음양이 동일하여 칠살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재대상관격에서의 정관운 역시 나쁜 것은, 상관이 정관을 곧 바로 극하게 되는 이유이다. 인성운 역시 나쁜 것은, 인성이 상관을 극제하여 생재를 막기 때문이다.

 

만약 재대상관격에 신약한 사주라면, 인성운은 상관을 극제하여 일간이 도기되는 것을 막으니 오히려 좋아지게 될 것이다.

 

재대칠살격(財帶七煞格)(재성격에 칠살을 씀)의 사주는, 합살(合煞)이든 제살(制煞)이든 불문하고, 모두 식상운과 신왕을 돕는 운이 좋다.

 

재대칠살격 사주는, 칠살이 재성의 생을 받아 강한 상태가 되니, 대개 신약의 사주가 되기 쉽다. 비록 신약한 사주가 아니다 하더라도, 일간으로서는 우선 왕한 칠살의 극제를 모면할 방도가 시급한 사주가 된다. 합살이나 제살이 되었다면, 재대칠살격이 잘 성격 된 것이다. 이때, 합살하는 것은, 양간사주는 비겁이, 음간사주는 상관이 하게 되고, 또 제살하는 것은 물론 식상이 된다. 그러므로 일단 합살하는 운과 제살하는 운이 좋고, 또 식상의 힘을 더 보강해 주는 비겁운과 식상운도 좋다. 또 인성운은 칠살을 화하여 일간으로 통관해 주기 때문에 유리하다.

 

재용살인격(財用煞印格)(재성격에 칠살과 인성을 함께 씀)의 사주는, 인성이 왕한 운이 가장 좋고, 재성운은 반드시 나쁘며, 식상운은 상황에 따라 유불리가 다르다.

 

재성격에 칠살이 있다면 신약사주일 가능성이 크다. 재용살인격 사주는 인성이 칠살을 일간으로 통관함으로서 약한 일간을 돕는 한편, 일간을 설기하는 식상운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인성운이 가장 길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인성을 손상하는 재운은 반드시 나쁜데, 칠살과 일간 사이를 매개시켜 주는 인성이 없다면, 칠살이 일간을 그대로 손상하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또 식상운이 상황에 따라 유불리가 다른 것은, 식상이 칠살을 합살하거나 제살하는 경우가 되면 유리한 운이 되지만, 인성을 합거하는 경우가 되면 불리한 운이 되기 때문이다. 식신이 인성을 합거하는 것은 음일간 사주에 해당되며, 상관이 인성을 합거하는 것은 양일간 사주에 해당된다.

 

[출처] 재성격|작성자 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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