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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銀鍍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쌍둥이 사주 어떻게 볼것인가?

Fortune Ked 2020. 2. 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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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사주

 

  쌍둥이는 생년월일시의 사주가 같습니다. 그러나 쌍둥이라고 똑 같은 삶을 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사주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쌍둥이의 예를 자주 듭니다.

  사주가 같은데 왜 다른 삶을 살까? 쌍둥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역술가들이 궁리를 합니다. 쌍둥이의 다른 삶을 설명하기 위해 각기 다른 사주를 부여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결과 쌍둥이의 사주를 구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제시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쌍둥이 사주보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주

 

  합사주란 년간이 이면 로 보고 년지가 이면 로 봅니다. 이유는 산모 안에 태아가 형은 지기인 땅을 보고 있고 동생은 천기인 하늘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설명은 별 설득력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형이 아래와 같은 사주라면

 

동생은 다음과 같이 봅니다.

 

  이 방법의 문제점은 세쌍둥이 이상에는 쓸 수가 없다는 겁니다. 지지는 삼합이 있으니 세쌍둥이까지 적용할 수 있지만 천간은 불가능하고, 네쌍둥이가 되면 삼합으로도 적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합사주 적용 방법도 다양합니다. 어떤 분은 천간만 합으로 보고, 어떤 분은 지지만 합으로 보고, 어떤 분은 위 예시와 같이 천간지지 모두를 합하여 보고, 또 어떤 분은 일시만 합으로 봅니다.  

 합사주가 가장 일반적이긴 하지만 정확한 근거가 없고 술사에 따라 적용 방법도 다양합니다.

 

 

2. 차시법

 

  예를 들어 형이 오시라면 동생은 미시로 봅니다. 이유는 이란성 쌍생아는 형이든 동생이든 둘 다 산모 배속에서 머리가 지기()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역시 설득력이 없습니다.

  또 쌍둥이 수가 많아지면 막내는 아침에 태어나도 사주는 낮이나 심지어 저녁 사주를 갖게 됩니다.

  반대로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동생의 생시는 출생시 그대로 적용하고 형의 생시를 앞의 시간으로 당겨 잡는 것입니다. 즉 동생이 오시라면 형은 사시로 보는 것입니다.  

 

  쌍둥이의 운세 흐름이 20대에 달라지기 시작하여 30대 후반부터 40대에 이르면 확연히 다른 인생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태어난 시간을 약간 달리하면 쌍둥이 사주의 다른 운명을 설명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3. 대운을 달리하는 법

 

  첫째 사주나 둘째 사주는 같은 동일 사주로 보고, 대운 흐름이 정반대의 방향으로 흐른다고 보는 것입니다.

  첫째 아이는 대운 흐름이 순방향으로 흐른다고 보고, 둘째 아이는 대운 흐름이 역방향으로 흐른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셋째 쌍둥이는 첫째와 운명이 같게 되고, 넷째 쌍둥이는 둘째와 같은 운명이 됩니다.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4. 강약을 달리 보는 법

 

  근대 중국의 명리가인 원수산 선생은 명리탐원에서 이르기를 사주는 중화됨을 제일로 여기는 고로 쌍둥이 사주에 신강하면 아우가 형보다 잘살고 신약하면 형이 아우보다 잘살며 중화를 이루면 형제가 사는 것이 비슷하다고 하였답니다.

 

  최국봉이란 분의 <계의신결>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사주와 대운을 모두 그대로 뽑되 형의 경우 일간을 좀 더 강하게 보고 동생의 경우 일간을 좀 더 약하게 본다는 것입니다.

  즉 지나치게 신강해서 흉한 사주의 경우 형은 더 흉해지며 동생은 일간을 약하게 보므로 다소 흉의가 적어지고 중화에 가까워지는 식입니다.

  반대로 신약한 사주에서는 형이 길하며 동생은 더욱 일간이 약해지므로 흉하다고 봅니다.

 

 

5. 대운을 합으로 보는 법

 

인터넷에서 발견한 내용입니다.

4번에다 다른 방법을 절충해서 보는 방법입니다.

 

  사주원국을 그대로 두고 형과 동생의 일간의 강약을 차별하여 보는 <계의신결>내용에 더해서, 동생의 대운을 형과 다르게 천간합 지지 육합으로 뽑아서 보는 방법입니다. 즉 사주는 그대로 보고 대운만 합으로 바꿔서 보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틀린 적이 없다고 하는군요.

  역시 세쌍둥이는 어떻게 하죠?

 

 

6. 격국법

 

쌍둥이 형제의 격국을 달리하는 법입니다.

격국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3

 

2

4

7

6

1

5

 

예를 들어

편재

 

정관

편관

편재

편재

식신

비견

 

  이런 쌍둥이 사주가 있으면

  첫째는 식신격, 둘째는 정관격, 셋째는 편재격, 넷째는 편관격, 다섯째는 편재격(비견과 겁재격은 없다) 이런 식으로 격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런 견해를 펼치는 분들은 월령으로 격을 정하고 격에 따른 용희신을 잡습니다. 억부나 조후 병약 통관 등은 보조적인 것으로 볼 뿐 중시하지 않더군요.

 

 

7. 지장간 구분법

 

  쌍둥이도 출생시각이 약간씩 다릅니다. 최소한 분 단위로 달라집니다. 그래서 생시의 지장간을 달리해서 사주의 특성을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도계 박재완 선생님의 일화에서도 나타납니다. 살펴보겠습니다.

 

  젊었을 때 한번은 강릉의 어떤 여관에 들었는데 나를 시험해볼 생각으로 어떤 쌍둥이 형제의 사주를 누가 가지고 왔어요. 乙酉, 丙戌, 甲申, 辛未 이렇게 된 四柱였어요. 時間을 물어보니 쌍둥이 형은 228분이고 동생은 231분에 태어났다는 것이었어요. 지장간에 보면 선동은 가운데 己土가 들어 있고 후동은 같은 이지만 丁火가 들어 있거든요. 형과 아우는 둘 다 귀한 자리에 오르겠으나 형은 상처를 하고 무자손하며 아우는 부부해로하고 3형제를 두었다고 답해 줬지요.

  젊은 때는 이렇게 까지도 맞힌 일이 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의 이름은 李東昊라고 했고 아우는 李東旻이라고 둘 다 일본서 대학을 나오고 법관노릇을 하는 분들이었어요.”

 

  이러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丙戌월에는 甲申일이 없습니다. 甲寅일은 있습니다. 도계 선생님의 기억이 잘못되었거나 대담한 기자의 메모가 잘못되었을 겁니다. 토의 지장간은 丁乙己입니다. 형은 己土로 동생은 丁火로 구분하고 이 부분에서 차이를 두었습니다.

 

 도계 선생님이야 명리학 말고 다른 술법도 같이 응용하신 분으로 유명하니 위 사례를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한번 궁리는 해봅니다.

편관

 

식신

겁재

정재

비견

편재

정관

丁乙己

戊丙甲

辛丁戊

庚辛

- 일시주는 가정궁입니다. 특히 시주는 자손궁이죠.

- 자손궁인 시지에 처성인 정재가 있습니다. 형은 처인 정재가 기토 정기를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동생인 처인 정재가 여기 정화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 일지는 처궁입니다. 처궁에는 인목 비견이 있습니다. 인목의 지장간은 戊丙甲입니다. 정기 갑목이 시지의 정기 기토와 합을 합니다. 갑기합이나 일지가 갑목으로 합이불화입니다.

결국 갑목이 기토를 극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형은 처가 손상을 받습니다. 이에 비해 동생의 처성은 목생화로 생조를 받습니다.

- 형은 시지의 처성이 극을 받아 상처를 하고 재성이 극을 받으니 자손인 관성을 생하지 못합니다.

- 동생은 처성이 생조를 받고 자손인 관성을 생합니다. 위 사주에서 지지에 관성이 모두 3개가 있습니다. 년지 경신금과 월지의 신금. 그래서 3형제를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 제가 나름대로 궁리해 봤지만 순 억지 같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실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되니까요

 

 

  이렇게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으니 어느 하나가 정설로 확립된 것은 없습니다. 십인십색인 이유는 술사들이 현장에서 간명하다 보면 각 방법이 맞는 경우와 맞지 않는 경우가 두루 나오기 때문일 겁니다.  

 즉 특정 방법으로 쌍둥이 사주를 간명하다 보니 맞지 않는 경우가 나와서 버리고, 또 다른 방법으로 간명하다 보니 맞아 들어가서 취용하고...

  사람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모두 부족함이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명리학의 고전에서는 쌍둥이 사주의 관법이 달리 제시된 것이 없습니다. 과거에도 쌍둥이들이 적지 않게 있었을 텐데 왜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을까요?

 

  인터넷 검색해 봐도 아래 사주밖에는 안 나옵니다. 적천수천미에 있는 내용입니다.

 

 

 

 

壬水生於戌月 水進氣而 得坐下陽刃幇身 年干之殺 比肩擋之 謂身殺兩停 其病在午 子水門沖之 又嫌在巳 喜子水隔之 使其不能生殺 且戌中辛金暗藏爲用 同胞雙生 皆中進士.

 

 임수가 술월에 생하여 수는 진기인데, 좌하에 양인을 얻어 일주를 도우며 년간의 칠살을 비견이 막아주므로 일컬어 일주와 칠살이 함께 머물러 있다고 한다.

 오화가 병으로 자수의 문전을 충하고 다시 혐오스럽게 사화까지 있으나, 기쁘게도 자수가 사이를 떼어놓아 사화로 하여금 살을 생하지 못하게 한다.

 술중에 깊이 간직되어 있는 신금을 용하는 데, 쌍둥이로 태어나 형제가 모두 진사가 되었다.

 

  쌍둥이가 모두 진사가 되었다고 했을 뿐 형제를 달리 구분해서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 생각의 방향을 바꿔봅니다.

 역시 인터넷에서 얻은 글입니다.

 

 옛 말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주가 (수없이 환경에 따라 변하는) 관상만 못하고 좋은 관상은 복 있는 사람만 못하며 아무리 복 있는 사람일지라도 덕 있는 사람만 못하다." 라는 말입니다.

  아무리 사주가 같은 사람이라도 그 두 사람의 생김새는 다를 것이며, 그 두 사람의 환경과 후천적인 운명은 똑같지 않을 것 입니다.

  사주는 같아도 생긴 것이 서로 똑같을 수가 없고, 처음에는 서로 똑같다 해도 마음 씀에 따라 관상과 운명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관상은 마음 씀씀이에 따라 얼굴 생김새와 혈색, , 이 변합니다.

 

  옛날 중국에 쌍둥이 형제가 있었습니다. 이 두 형제의 이름은 고효표(高孝標)와 고효적(高孝積)이라 했습니다. 이 둘은 용모는 물론, 말하고 웃는 모습까지도 똑같았답니다.

  심지어는 글을 배우는데, 문장의 실력과 글씨까지도 막상막하이니, 가르치는 선생도 누가 누구인지 구분을 못할 정도였다는군요.

  그리하여 나이가 차서 각각 장가를 들게 되었는데, 부모는 며느리가 자기 남편을 혼동할까 염려되어 옷과 신발을 다르게 입고 다니도록 하였다 합니다.

  결혼 후 쌍둥이는 같은 나이에 아들 하나씩을 낳았고, 시험에 합격하여 나라에서 받는 녹봉도 같았답니다. 어느 날 우연히 이들은 당대 관상의 고수 희이(希夷)라는 사람을 만나 상(관상)을 보게 되었답니다.

  희이 왈() "자네들 두 사람은 용모가 수려하고, 신이 뛰어나며, 눈썹이 곱고, 눈빛이 푸르고, 코가 곧고, 입술이 붉고, 귀는 희고도 둘레가 불그레하며, 기색이 맑으니, 둘 다 과거에 합격할 상이네, 더구나 지금 눈에 채색이 발하니, 반드시 과시(科試)에 함께 합격 하겠네." 하였다 합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말하기를,

  "태어난 생년월일시가 같고 생김새가 같아 운명도 같으니, 사주와 관상으로 인생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을 알겠다." 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가을철 고시 준비를 위해 효표·효적 형제는 집을 떠나 남의 집 방을 빌려 함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웃에 곱상하게 생긴 청상과부가 있어, 형인 효표에게 은근한 수작을 부렸으나 거절당하자 동생인 효적에게 추파를 보내자 효적은 반갑게 그녀와 정을 통했다 합니다.

  그리고 그 후 시험을 치르기 전에 다시 관상(희이 선생)을 보러 갔다합니다.

  그런데 관상선생이 형인 효표를 보고는, "눈썹에 자줏빛 채색이 돋고 눈에 정기가 발하여 반드시 여러 번 싸움에 이기리라." 하였고

  동생인 표적을 보고는, "이번 시험에 합격을 못할 뿐 아니라 일찍 죽으리라." 하였답니다. 이에 형인 효표가 크게 놀라며 그 까닭을 묻자 희이가 대답하기를 "자네 아우의 상이 나쁘게 변했네. 곱던 눈썹이 빠져 문둥이와 흡사하고, 파랗던 눈이 붉게 충혈 되었으며, 입술이 어둡고, 코는 검붉은 빛이 돋고, 귀는 윤기가 없고, 신색이 마르고, 는 냉하여 흩어졌으니, 이는 필연 좋지 못한 짓을 하여 나쁜 상으로 변한 까닭이네." 하고 설명을 했답니다.

  그 후 시험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과연 형인 효표는 합격하고, 동생인 효적은 낙방을 하고 얼마 뒤 세상을 떴답니다. 그 뿐 아니라, 그 죽은 효적의 아들은 물에서 놀다가 빠져 죽고 말았다 합니다. 한편 그 뒤에 형은 싸움에 나가 연달아 승리하고, 칠십이 되도록 큰 벼슬에 머물렀다 합니다.

  자신의 생일날 효표는 자신과 같이 태어난 동생 효적이 생각이 났고, 자식에게 이르기를

"너의 숙부는 나와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였다. 사주와 상을 보아도 나와 똑같았는데, 너의 숙부는 덕을 손상하여 벼슬과 수명이 나와 같지 않았다."고 통탄을 했답니다.

 

  보통 쌍둥이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같은 시에 태어나고 상이 거의 똑같을 정도로 흡사한데, 그들의 운명이 서로 다른 이유는, 그 어진 마음과 덕에 있는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동일한 사주의 경우 살아가는 운명과 환경 여러 요소가 다르기 마련인데, 사주뿐만이 아니라 관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생각하는 운명이란, 정해진 길대로 바뀌어 지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가는 숙명이 아닌 본인의 의지에 의해 스스로 바꿀 수 있는 후천적인 운명으로 봅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예전에 나온 신문 기사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기사1)

 

쌍둥이는 병도 함께 걸릴까

2000/09/25() 21:37

 

일란성 취향·병력 유사당뇨병 100% 유전돼

 

  유전에 관한 연구를 하는 데는 쌍둥이가 최고다. 특히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 구조가 똑같아 어떤 질환에 유전이 얼마나 관여하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쌍둥이, 특히 일란성 쌍둥이에 대한 연구가 여러 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쌍둥이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한 곳은 미국 미네소타대 '쌍둥이 연구센터'. 이곳에선 심리학자, 유전학자, 의사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출생 후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100쌍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성격, 심리, 혈압, 충치 등 각종 검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일란성 쌍둥이가 비슷한 유전적 성향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연히 사진을 찍더라도 일란성은 같은 자세를 취하는 반면, 이란성은 전혀 다른 포즈를 취한다. 쌍둥이 중 한 명이 이혼했을 때 나머지 한 명이 이혼할 확률은 일란성이 45%, 이란성은 30%.

 

  특히 일란성은 데이트와 결혼, 이혼, 출산 시기도 비슷하다. 함께 교회에 다니는 비율도 50%가 넘어 종교성도 유전되는 것으로 판명됐다. 성적(性的) 취향도 유사하다. 남자 쌍둥이의 경우 한쪽이 동성연애자이면 나머지도 동성연애자가 될 확률이 20~50%나 됐다.

 

  일란성 쌍둥이는 질병도 같은 종류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한쪽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면 다른 쪽에서 우울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일란성은 50%나 된다. 반면 이란성은 10%밖에 되지 않아 쌍둥이가 아닌 형제들과 차이가 없다. 당뇨병은 거의 100% 유전된다. 정신분열증, 자폐증도 함께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심지어 악몽도 함께 꾼다. 핀란드 헬싱키대 크리스터 허블린 교수팀은 1998년 일란성과 이란성 쌍둥이 6,400여 쌍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일란성은 함께 악몽을 꾸는 확률이 45%, 이란성은 20%였다고 발표했다.

 

  물론 모든 질병에 유전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파울 리히텐슈타인 박사는 최근 일란성 쌍둥이가 같은 암에 걸릴 가능성은 15%, 쌍둥이 아닌 형제 자매가 같은 암에 걸릴 가능성(5~9%)에 비해 크게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대대로 유전되는 일부 희귀 암을 제외하곤 암에서 유전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치 않다""오히려 환경적 요인이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머감각은 어떨까. 영국 팀 스펙터 박사는 '뉴 사이언티스트' 최근호에서 유머감각은 유전자나 조상보다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함께 자란 일란성 쌍둥이 71쌍과 이란성 56쌍을 모집, 쌍둥이를 각자 다른 방으로 들어가게 한 후 풍자만화를 보여주고 재미있는 정도를 0에서 10까지의 숫자로 표시하도록 주문했다.

 

  그런데 재미를 느끼는 정도는 일란성이나 이란성 모두 비슷했다. 스펙터 박사는 '개인적 특성은 대부분 유전적 요소에 좌우되지만, 유머는 자라난 환경 등 문화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기사2)

 

일란성쌍둥이도 환경에 따라 유전차이 난다

 

20050707

 

  일란성 쌍둥이라 해도 자라나는 환경의 차이에 따라 유전자가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기능이 달라진다.

  동일한 수정란에서 둘로 분리돼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에 얽힌 수수께끼 하나. 유전자가 100% 같은데 왜 한 명은 당뇨병 같은 유전질환이 발생하고 다른 한 명은 건강할 수 있을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두 명이 자라나는 환경의 차이에 따라 유전자가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기능이 달라지는 게 한 가지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페인국립암센터의 마리오 프라가 박사 연구팀은 3~74세 일란성 쌍둥이 40쌍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조사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보고했다. 연구결과 동일한 유전자를 가졌다 해도 유전자에 메틸기(CH3-)가 붙는 메틸화양상이 크게 달랐다. 일반적으로 메틸기가 달라붙는 유전자는 단백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알려졌다. 만일 인슐린을 분비하는 유전자의 기능이 태어날 때 정상이라도 이후 메틸화가 진행되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프라가 박사는 일란성 쌍둥이의 건강 상태가 다른 것은 자랄 때의 환경 차이로 메틸화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있다이번 연구는 이 가설을 과학적으로 처음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http://news.dongascience.com/PHP/NewsView.php?kisaid=20050707200000000012&classcode=0102

 

 

  위 두 기사를 조합해 보면 쌍둥이는 유사점이 많다. 그러나 환경의 차이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는 겁니다.

 

 

  고전에는 없던 쌍둥이 사주를 구분하려는 노력이 생긴 이유는 쌍둥이의 삶이 다른 이유를 사주로서 규명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주 결정론이나 사주 만능론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사주가 삶의 모습을 결정한다. 그러므로 삶의 모습이 다른 것은 사주가 다르기 때문이다.”라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생각을 살짝 바꾸면 이런 복잡하고 답이 없는 논란이 쉽게 해결됩니다. “사주는 가능성일 뿐이다. 사주가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는다.” 이렇게요.

 

 쌍둥이가 아니라도 동일 시간대(자시 축시...)에 태어나는 신생아 수가 우리나라에서만 1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즉 동일사주를 가진 사람이 최소한 100명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도 100명은 될 겁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100명이 아니라 1명뿐입니다. 명백한 것은 사주가 같아도 모두 똑같은 삶을 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주는 적성이며 가능성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발현되는가는 환경이나 본인의 각오나 실천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주라는 자동차가 대운이라는 길을 달려갑니다. 자동차와 길이 같아도 운전자에 따라 천차만별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운전자가 누구입니까? 사주 주인공입니다. 본인 스스로의 생각과 판단과 노력이 실제 삶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여덟 글자(팔자)만 가지고 인생의 모든 사연을 측정하려고 하는 것이 무모한 일 아니겠습니까? 쌍둥이들이 부모 밑에서 함께 자라는 20대까지는 대체로 유사한 삶의 모습을 보이다가 청장년기를 넘어서면서 서로 다른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결국 본인의 판단과 교우 관계, 환경의 차이 등으로 자신만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을 만들어 가면서 달라지는 것입니다.

 

  제가 학원 강사를 하면서 여러 쌍둥이를 만나 본 경험이 있습니다.

  먼저 기억나는 애들은 강남 K여고 쌍둥이입니다. 언니는 지역균형 선발로 서울대 법대를 가고 동생은 수시 전형으로 서울대 법대를 갔습니다. 둘 다 성격이 적극적이고 똑똑합니다. 그러니 성적도 전교 1등을 다투고 대학 진학도 같이 했습니다.

  같은 해에 S고 남자 쌍둥이 둘이 있었는데 역시 서울대에 진학했습니다. 한 명은 공대, 한명은 경영대인가 사회대로 갔습니다.

  B고 여자 쌍둥이도 기억나는군요. 언니는 서울대 인문대, 동생은 연세대 의대를 갔습니다.

  이 쌍둥이들의 공통점은 계열이 다르더라도 (적극적인) 성향이 유사했습니다. 그러니 성과도 엇비슷하더군요.

 

 E여고 쌍둥이 자매는 조금 다른 경우입니다. 언니는 차분하고 동생은 조금 성격이 급해서 실수를 자주하는 편입니다. 언니는 무난히 서울대를 갔는데 동생은 실수를 해서 재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약간의 성격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낳습니다.

 

 아주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H고 남자 쌍둥이 형제인데요, 부모님이 서로 차이(사실 차별)를 두어 길렀습니다. 친구들이 보기에 편애가 심했답니다. 둘은 어릴 때부터 다른 길을 갔습니다. 부모의 교육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G고 여자 쌍둥이의 경우는 한 명은 적극적이고 외향적인데 비해, 다른 한명은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성적이나 교우관계도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제 경험을 비추어 보면 쌍둥이라도 환경이나 본인의 태도에 따라 삶의 모습이 유사하거나 차이가 납니다.

 

 저는 나비효과라고 봅니다. 브라질에서 나비가 날개 짓을 하면 미국에서는 폭풍우가 몰아친다고 합니다. 초기 조건의 미세한 차이가 누적되어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낳는 나비효과가 인생에서도 분명히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쌍둥이는 사주가 같습니다. 사주는 태어난 시간의 기운입니다. 그러니 쌍둥이의 사주를 달리 구성해야 할 근거도 없고 필요도 없습니다. 사주결정론만 버리면 명확해집니다. 그들의 삶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 차이는 사주 여덟 글자가 아니라 환경이나 본인의 생각과 행동의 차이 때문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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