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에 대해 이렇게 설명해볼 수 있습니다.
가령 절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옆집 아저씨는 절구방망이가 없고 나는 있습니다. 해서 나는 평소 절구로 쌀을 찧어서 맛있는 떡을 잘해 먹었습니다. 하지만 옆집 아저씨는 내가 먹는 걸 구경만 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 어느날 절구방망이가 부러졌습니다. 옆집 아저씨는 원래 방망이가 없으니 부러질 것도 없고 슬플 것도 없겠지만 나는 너무나 슬픕니다. 이제 맛있는 떡을 더 이상 해먹을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충입니다. 사주에 충이 있으면 역동적이고 유능하다고 지난번에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그것으로 인해 자빠지더라도 크게 자빠지는 법입니다. 위의 예에서도 보았듯 충이 가지는 궁극의 의미는 어쨌든 흉입니다. 그래서 고전에 충을 나쁜 것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갈 때 가더라도 한번 떠보자라는 마인드가 대세이므로 충을 결코 나쁘게 보아서는 안 됩니다. 충이 없는 팔자가 촛불이라면 충이 있는 팔자는 용접가스의 불입니다. 그래서 강렬한 불꽃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반면 충이 있으면 대체로 수명이 짧은 법입니다.
운에서 충을 만나는 경우의 요약입니다.
1. 원래 무였다면 유로 전환. 그 반대도 성립. 약간의 유였다면 가득 채워지는 유.
2. 젊어서 만나는 충은 발동의 의미, 늙어서 만나는 충은 훼손의 의미
3. 보통사람들은 충이 올 때 크게 도약. 반면 잘 나가던 사람들은 삭감, 손실.
4. 묵은 문제가 해소되기도 합니다.
5. 진술축미 즉, 입묘지가 충되면 개고작용이 일어납니다.
6. 방합이 제대로 갖춰져 있으면 끈끈하고 오행 대세가 있는 것이므로 충의 의미가 약해집니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의 삶을 크게 역동적으로 바꿔놓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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