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극지충 운 (월주와 여섯번째 대운)
천극지충운은 일주를 대운이나 세운에서 상극과 상충한다는 것으로
일주가 갑인이라면 경신년, 병오라면 임자년, 병신이라면 임인년을 만나는 경우와 같다.
보통은 간지로 적을 만난것이니 역량을 발휘하지만 구설, 사고, 육친의 비극을 암시한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세운으로 오는 천극지충 운에는 내적인 변화를 많이 겪게 되지만 이 또한 좋다 안좋다로 구분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월주를 천극지충 하는 대운이라면 어떨까.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여섯번째 대운으로는 오는 이 천극지충 운이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일주와 마찬가지로 월주를 천극지충하는 여섯 번째 대운이 온다면 사회궁의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일주를 극한다는 것은 가정환경 또는 내면의 변화를 암시하지만
월주를 극하는것은 환경이 변화를 암시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망한다고 또 누군가는 생명까지 위협 받는다고 말하고들 있지만 그렇게 쉽게 단정적으로 말하면 안된다.
그런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또다른 업을 짓는 것이 될수 있으므로 명리를 진지하게 궁구하는 이라면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월주를 천극지충하는 운이 온다는 것은 일단 환경의 변화를 암시한다.
이 운에 나타나는 첫번째 현상은 허무한 마음, 허한 마음, 공허함으로 가득한 세상을 느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운에 부모도 떠나보낼 때도 되었고, 자식도 분가하고,
그리고 수십년 동안 몸담았던 사회적활동 공간인 관성이 약해지게 된다.
남명은 직장에서의 퇴직을 의미할 수도 있고 여명은 본인을 보호해 주던 관성이 약해짐과 환경 변화를 느낄 수도 있다.
이렇게 천국지충 운이 되면 부고도 많아지고 이별해야 할 순간들이 불쑥 불쑥 찾아와 죽음이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이런 것들이 나를 힘들게 한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인생의 막이 열린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깨달음으로 다가온다.
지금까지 자신의 삶에 대한 주인의식을 잊고 누군가의 배우자로서,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직장상사로서, 사장으로서 살아 왔다면 앞으로는 나의 삶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때가 온 것이라고 느낀다.
어느 누군가에게 향하는 나의 역할이 아닌 바로 자신의 인생을 다시 사는 것이야말로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십성의 인성, 식상, 비겁을 활용해 전문직이나 프리랜서로 일하던 사람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사회생활의 변화는 그렇게 많이 겪지는 않는다.
하지만 재성, 관성을 이용하여 회사에 소속해 살아오던 사람들은 천극지충 운에 퇴직시기를 맞이할 것이고
퇴직 후 자신만의 관성을 만들어야 유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원국에 관성이 뚜렷하다면 변화된 일상에 괴리감을 느끼며 더욱 불편할 것이다.
따라서 경험도 적고 잘 모르는 분야에 뛰어들어 돈과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해왔던 분야의 노하우를 살려 재성 활동을 하거나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취미나 활동을 만들어야 마음이 편해진다.
단기간에 끝나는 여행이나 취미 활동은 끝나고 나면 곧 다시 허한 마음이 들게 되기 때문이다.
인성이 뚜렷한 사람들은 계속 학문을 추구 하다보면 만족스러운 노후를 보내게 될 것이고,
식상이 뚜렷한 사람들은 이것저것 새로운 능력을 배우며 살면 기의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게 된다.
그리고 4흉신격은 천극지충 운이 오면 보상이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자신의 것을 잘 챙기지 못하고 남에게 다 퍼주는 4흉신격 으로 살았다면
이 천극지충 운에는 다른 노후가 펼쳐질 것이다.
그동안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60대 이후의 삶은 달라지게 된다.
60년동안 4흉신의 삶 즉 타인을 돌보는 삶을 살아 왔는데
사회궁을 바꾸는 천국지충 운이 오면 새로운 4길신 삶을 얻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인생은 60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4길신이나 편재, 건록격은 60년 동안의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 또한 노후는 달라진다.
누구나 60년 만에 만나게 되는 천극지충 대운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제 부모자식 이라는 옷을 벗고 어쩔 수 없이 살던 부부라는 부정적인 옷을 벗고 자신의 옷을 입을 때가 온 것이다.
청년기 시절의 풋풋한 외모로 돌아갈 수 없지만 청년기 시절의 풋풋한 감성으로는 충분히 돌아갈 수 있다,
60세 이전에 전생인 60갑자를 다 느껴 봤으니 새로 돌아오는 60갑자를 다시 한 번 더 느끼는 것이다.
전생이 되어 버린 자식에 대한 마음을 놓아 주고, 부모님에 대한 마음 또한 놓아 주고,
옆에 있거나 없어도 어쩔 수 없는 배우자 또한 놓아주면 된다.
60부터는 보이는 모든 사람이 그냥 인생의 동반자가 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출처] 사주팔자와 복음운 천합지합 천극지충 운|작성자 phroni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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