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궁합 보는 법

사주궁합 보는 법

 

요즘 시대적으로 궁합은 사주상담에 거의 50%이상 중요한 부분으로 이 궁합만 잘 봐도 사주공부 50%는 달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동안 사주심리로 팔자의 마음자리를 공부하다 보니 젊은 남녀가 궁합을 보러 오면 제일 부담이 없고 상담이 잘 이루어지는 편이다. 서로의 성격을 어느 정도 간파를 할 정도는 되니 상대방이 서로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부분을 알 수가 있고, 서로 무슨 불만을 가지며 다툴 때도 운에서 누가 원인제공을 하고 그로 인한 서로의 감정상태와 풀어가는 과정들이 마치 스크린처럼 보일 때도 있으니...

 

이것이 혹 넘 신기해서 나를 신들린 무당쯤으로 보는 손님도 간혹 있으나 절대... 네버... 오로지 사주적으로 논리와 원리를 중요시하는 십성인 정인과 정재, 정관합을 하고 있는 내 팔자가 신기로 본다는 건 내 자존심이 절대 허락하질 않으니 오늘은 사주궁합 보는 법에 대해 내가 모르는 것 말고 아는 건만 밝히고자 한다.

 

1. 타고난 사주팔자의 배우자와 운을 본다.

 

1) 사주팔자상에 바코드처럼 찍혀있는 배우자의 운을 살핀다.

특히 젊은 커플을 상담할 때는 근묘화실상 년월지에 배우자 성이 있으면 그런 인연띠를 만날 가능성이 높고 일지와 연결이 되면 결혼으로 가는 것이고 운에서 배우자성이 입묘절로 흐르거나 극을 받는 경우 또한 지장간끼리 합을 하여 여러 인연을 만나는 구조 등등을 살펴야 할 것이다. 타고난 팔자 상에 결혼이 늦어지거나 아니면 이혼수 또는 사별수 그리고 결혼 가능성이 희박한 팔자들은 주의 깊게 살펴 개운법적인 궁합상담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2) 일지 배우자궁과 궁위변환법

배성법과 배우자궁을 통한 배우자의 띠를 알 수가 있겠다. 이 부분은 다년간 임상을 통해야 감이 온다. 100%는 아니더라도 열에 일곱은 배우자 띠를 예상할 수 있어야 인연법을 공부했다고 할 것이다. 여기서 일일이 열거하기는 그렇고...(나중에 기회 되면) 힌트는 대부분 일지 배우자궁에서 찾아야 하며 그 외 년월주 배우자성에서 인연하는 경우가 많다.

 

2. 인연법을 봐야 한다.

 

사주로 궁합이 인연이 아니면 이루어지기 쉽지가 않다. 둘 사이가 자석으로 치면 + -로 합을 이룬 궁합인지 아니면 + +, - -, 같이 밀치는 궁합인지를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처럼 본래 사주궁합이란 한자로 궁합(宮 : 집궁, 合 : 합할 합) 즉 사주의 年月日時 각 궁성에 합을 의미하는데 이런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보는 역술인이 많은 것 같다.

 

1) 년지 궁합

일명 띠 궁합이라고도 하는데 년지는 조상자리로 조상궁합이라고도 한다. 당사주와 무속인들 사이에 가장 중요시 여기는 궁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흔히 위아래 네살 차이 띠는 궁합도 보지 않는다는 속설도 있을 정도다. 년지 삼합인연이 이에 해당한다.

(亥卯未, 寅午戌, 巳酉丑, 申子辰)

 

보통 사주로 십이신살을 보는 기준도 년지기준이 중요하고, 삼재 등을 볼 때도 역시 이 년지인 띠를 기준하는 것을 보면 옛날 보수적인 시대에 가문과 조상을 중시한 분위기도 한 몫을 하겠지만 이 띠는 삼합의 운동성을 중요시한 원리로 띠가 삼합을 이루면 전체적인 바이오리듬이 맞는다는 의미로 해석을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띠가 삼합으로 맞아 결혼을 하게 되면 같이 살 때, 첫째는 집안 풍수가 일치하게 되며 부부간의 잠자리 또한 머리를 두는 두침방향이 일치하게 되니 서로의 운기 즉 전체적인 바이오리듬이 맞게 된다는 논리가 성립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서로 상충이 되는 띠를 만나면 집안 풍수나 잠자리 두침 방향등이 서로 반대 방향이니 부부 중 한사람이 맞으면 다른 한 사람은 안 맞게 되니 이런 기운이 오래가면 안 맞는 한 사람의 건강이 안 좋아지거나 부부관계도 기운이 안 맞아 서로 각방을 쓰게 되거나 남편이 집에 들어가기 싫어진다거나 득남이 어려워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년지 궁합을 통해 부부금실, 바람, 집안의 풍수적인 방향, 득남, 금전복, 조상음덕, 전생의 인연등등을 살피고 개운하는 방법이 생기게 되는 이치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니 띠 궁합 즉 년지 궁합의 비중이 적지 않다고 할 것이다.

 

2) 월지 궁합

서로 태어난 계절적인 궁합이다. 이 월지가 서로의 사주에서 합을 이루면 부부가 같은 직장에서 인연하거나 같은 일을 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취미가 같을 가능성이 많아 서로 동오회나 모임 같은 관심사가 같을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년지와 합을 이루면 부모와 조상이 유정하고 충을 하면 부모가 조상의 가업을 물려받지 못할 가능성을 보게 된다. 또한 상대방의 년지와 자신의 월지를 보고 상대방 부모와 자신의 부모궁합을 살피는 궁합이기도 하다. 특별하게 조후가 안 된 궁합일 경우는 월지가 서로 조후가 되어주는 궁합도 있다.

 

3) 일지 궁합

요즘 시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일지 배우자의 궁합이다. 흔히 일지가 합을 하면 부부관계의 바이오리듬이 맞는 다고 보면 된다. 남녀가 사랑을 하면 서로 자주 붙어 다니는 경우가 바로 일지 합을 이룬 경우가 된다. 부부생활도 큰 탈 없이 비교적 안정적이라 볼 수가 있겠다. 참고로 일지 합은 속궁합, 천간의 일간 합은 겉 궁합으로 첫 인상이나 첫 느낌이 좋아 요즘엔 일간 합이 된 궁합 손님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암튼 사주를 볼 때 인연적으로 제일 중요시 봐야 하는 궁합이 일지 궁합인데 일단 합으로 되어 있으면 인연이 되는 것은 맞다고 봐야 한다.

 

옛날에는 년지 띠와 일지가 서로 충이되면 아주 안 좋은 궁합인 것이 여자가 한번 시집을 가면 충으로 집에서 나온다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은 분위기니 서로 일지가 충하면 상충살이라 하여 궁합이 좋지 않다고 했던 시절이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서로 일지가 상충이 되면 주말부부의 형태를 유지하며 잘 사는 경우도 있겠으나 그건 타 지지와의 관계성이 좋거나 타고난 팔자 상 사주가 좋은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4) 시지 궁합

궁합 중에 이 시지궁합은 자식과 말년복을 암시하는 궁합이라 하겠다. 근묘화실상으로 보거나 요즘은 일간이 년월에 관여를 잘 받으려 하지 않는 개인주의, 자유주의, 핵가족의 세대이니 사실상 일지와 시지가 합을 하면 가족의 평화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봐야 할 것이다. 궁합 중에 현실적으로나 집안적으로 결혼이 힘들거나 하면 자식을 가질 경우 결혼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 시지궁합이 맞으면 상담을 잘 해주어야 할 것이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궁합을 볼 때 서로의 연월일시 지지끼리의 합과 충, 원진을 살펴야 정확한 인연을 알게 된다. 팔자상 지지로 두 개 이상이 서로 합을 이루었으면 쉽게 헤어지지 못하는 이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3. 사주팔자 성격궁합을 본다.

 

[실전상담 실례 - 무인성 남자와 인성혼잡 여자]

 

 

辛 己 戊 乙 (男, 31살)

未 酉 子 丑

 

己 庚 辛 壬 癸 甲 乙 丙 丁 대운수 9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丙 庚 己 丁 (女, 29살)

戌 辰 酉 卯

 

戊 丁 丙 乙 甲 癸 壬 辛 庚 대운수 3

午 巳 辰 卯 寅 丑 子 亥 戌

 

위 여명이 궁합을 보러왔다. 훤칠한 키와 외모가 매력적인데 사주보기전 첫 마디가 강남 스타일 포스가 풍긴다고 농을 던지고는 사주를 써내려갔다.

 

남친은 월지 子水 귀인 재격에 일시에 식신장생으로 년월에 편관을 제살하고 년지 丑과 식신酉金이 酉丑으로 연결되어 있어 뭔가를 고치는 기술자 사주다.

 

여명은 월지 양인격에 용신인 정편관이 혼잡된 사주로 대운이 관을 치는 식상운으로 흐르니 양인 특유의 직업성을 갖지 못하고 식상으로 돈을 버는 쪽으로 흘렀으리라 짐작이 간다.

 

남명은 올해 乙未年 癸未月이면 월지 子水가 未土에 입묘하고 월간에 비겁 戊土와 戊癸合을 하는 달이다. 여자가 없어야 정상인 운의 흐름이다. 여명을 보니 이달 癸未月 癸水가 년간 丁火 정관을 상관견관한다.

 

의심의 여지가 없이 이달 싸웠네! 하니 놀란 얼굴이다. 남자 사주로는 여자가 다른 남자를 보고 있는 형국이라 혹시 다른 남자가 있냐고 했더니 없다고 한다. 남친 사주에 작년(甲午年)부터 올해(乙未年)까지 여자가 한동안 없는 운이라 언제 만났냐고 물으니 癸巳年에 만나서 작년과 올해는 남친이 외국에 가 있었고, 여명 자신이 乙未年 癸未月 월지 酉金을 격각하여 역마가 발동! 남친을 보러 갔다가 남친이 친구랑 바람피워서 대판 싸우고 한국에 온지 이틀 됐다고 한다.

 

여명의 말에 모든 퍼즐이 풀린다. 남친은 월지 子水가 월상 戊土와 戊癸合을 하고 있고, 년지 丑土와도 子丑合을 하고 있으니 지금껏 만나는 여자는 바람둥이거나 임자 있는 남자를 만날 여자임을 암시하고 있으니 제대로 된 인연이 쉽지가 않다. 이달에 戊癸合을 하고 있는 친구 따라 식신생재(辛生癸)하려다 未중 丁火로 도식을 당한 것이다.

 

시지 양인 未土에 근하고 일지 酉金에 장생하여 식신이 유기하고 편관을 제살하려는 기질이 있으니 남자다운 성격이다. 이런 무인성은 평상시에는 성실하고(무인성) 남자답고(양인) 여자에게 잘하며 놀기도 좋아하고(식신생재) 가끔 카리스마(식신제살)도 있으며 직업이나 금전적인 능력이 있다고 볼 수가 있겠다. 다만 식신생재는 유흥성이 있다. 특히 무인성이면 여자에 대한 감성적인 사랑보다는 유흥적인 면과 현실적인 면이 강하다고 볼 수가 있다. 흔히 남자들끼리 흥에 겨워 여자를 취하는 상황이라면 마다하지 않는 성격인 것이다.

 

다만 일단 결혼을 하면 책임감 있게 가정은 지키는 스타일이다. 사주에 양인이 있고 식신제살과 생재를 하는 성격은 인생이 전쟁터의 논리(양인)가 들어간다. 험한 세상(편관) 내 힘으로 개척(식신제살)하여 성공(식신생재)하려는 성격인 것이다.

 

이와 반해 여명의 성격을 보면 양인격에 식상이 없고 관살과 인성이 대세를 이룬 성격이다. 여명이 양인격이면 선머슴아 같은 매력이 있다. 거기에 인성이 많아 혼잡 되면 왜지간한 남자는 이성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남자가 다 그놈이 그놈 같다. 다만 한번 남자로 보고 정을 주면 의리가 있어 절개를 지키려하는 천성도 있다. 식상이 약하고 편관, 편인 이러면 굉장히 보수적이다. 남자의 행동이 항상 책임감이 있고 성실해야 하며 내가 기댈 수 있는 상남자 스타일을 선호하게 된다. 바람피면 절대 안 된다는 사고방식이 있다. 인성은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 인성이 많다함은 신약이면 공주과요... 위 여명처럼 양인이면 남장을 한 왕비과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다.

 

인성혼잡은 내 속에 내가 더 많은 것(인성)으로 당신(관성)의 쉴 곳이 없다! 관성에 대한 걱정과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애간장을 태운다. 본인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천성인 걸 어쩔 수 없다. 이런 내가 정말 싫어요~~~ 한다. 일지 辰土 편인은 용이라 버라이어티한 마음이다. 辰중 乙木으로 재극인하고 년지 卯木으로 寅卯辰 방합의 기운이 있으니 재극인이 심하다. 재극인은 결과를 예측하려는 마음이다. 예감이 이상하면 촉이 서는 성분이다. 척보면 안다. 판단을 내리는 순발력이다. 남친이 무인성이니 잔머리 겁나 굴려봐야 매번 딱 걸린다. 그런 남친은 여친의 머리가 너무 좋다고 판단하고 모자란 자신의 인성을 채워줄 여자로 보고 있다.

 

다만 여친의 인성적인 감성을 절대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무인성이 복잡해지면 머리가 돌아버린다. 여친은 대화를 통해 풀어보려 하지만 서로 이해관계가 안 좋을 땐 여친 입장은 말이 안 통한다고 하고 남친 입장은 내가 이리 잘하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한다. 나는 어설픈 감성보다는 현실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제살하려는 내 식신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라고 할 것이다.

 

여친에게 내가 묻는다. 남친이 본인 마음을 이해는 못해도 가끔 카리스마 있고 생활적으로 믿듬직해 보여 사귀었을 것 아니냐고 했다. 본인같은 스타일이 남자에게 쓰러질 정도면 첫째는 남친의 사회적 금전적 능력을 봤을 것이고, 같은 양인의 본성(둘이 같이 문신을 했다)을 좋아했으며 식상 없는 본인에게 연애나 데이트를 능동적으로 끌어 땡기며 주도하는 모습에 반해 놓고 이제 와서 가시나무새 노래를 부르면 우짜냐고 한 소리... 혹 지금 壬子대운에 술집 다니냐고 했더니 딱 걸렸다! 올해 己土 정인이 乙木정재(乙未年)가 재극인 하면 돈 걱정심해지면서 쉽게 돈을 벌려 할 것이고 대운에서 子운이 와서 子酉(子 물水변이 합하면 => 酒 : 술주)귀문을 엮었으니 술집에 인연할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초년에 지지 역마성으로 패션(卯木) 모델을 하다가 지금은 청담동에서 잠깐 술집 일을 한다고 한다. 남친도 무인성에 월일지 子酉귀문이라 술 먹으면 그 분이 오신다고 했더니 이번도 술처먹고 친구 따라 그 또라이 짓을 했다면서 남친 술 안 먹는 비방은 없나요? 하며 또 심각하게 고민을...ㅋ

 

남친이 잠깐 바람으로 님의 마음마저 바람처럼 흔들리면 되겠냐고... 웃으면서 님도 술집 다니고 있으니 따지고 보면 도찐 개찐이네~ 괜히 중고차 바꾸고 새차 만나려다 고물만난다고 못밖아 얘길 해주었다. 인성혼잡 사주는 상담할 때 만큼은 확실하게 결론을 내려주어야 한다. 안 그러면 인성 찾아 겁나 헤매고 다닐 것이다.

 

[인연분석]

- 남친은 己巳生(89년), 여친은 丙寅生(86년)이 좋다.

- 년지궁합 격각으로 불리.

- 월지궁합 子酉귀문으로 불리.

- 일지궁합은 여자가 辰戌충으로 물이 없는데 남자 일지 酉金이 辰중癸水를 살려준다.

- 속궁합은 좋은 편이나 나중에 정신적인 교감은 떨어지니 금실이 오래가지는 않는다.

- 자식궁합도 未戌형으로 불리.

- 결론 : 결혼까지 갈 인연은 아니다!

[출처] 사주궁합 보는 법 (역학총림 석우당 www.sukwoodang.com) | 작성자 석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