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신살

사주 카페 道慧 (지혜에 이르는길) - 지지 삼합(三合) 운동 방향으로 본 12신살

Fortune Ked 2019. 10. 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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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는 그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이다. 반면 천간은 뜻이다. 뜻은 바꿀 수 있으나 환경은 바꿀 수 없으니 세속성을 다루는 명리학으로서는 당연히 지지에 포인트를 둬야 한다.


지지에 합이 많다면 어떻게 해석할까? 물론 여러 가지 해석 수단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삶의 방향에 일정 궤도가 변화가 적은 인생을 살 것이라고 보면 된다. 반대로 지지에 충이 많다면 변화가 많은 인생을 살 것이라고 보면 된다.

0 壬 0 0

0 寅 午 0

합의 여러 의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 방향 또는 궤도이다. 예를 들어 위 왼쪽 사주에서 임인 일주에 월지가 午라면 식신생재하는 모습이다. 식상은 제조, 생산이고 재성은 유통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일지와 월지가 인오술 삼합으로 같은 궤도를 갖는다. 따라서 생산과 판매가 같은 궤도에서 이루어진다고 해석한다. 쉬운 예로 붕어빵 장사를 들 수 있다.

0 壬 0 0

0 寅 巳 0

이번에는 위 사주를 보면 임인 일주에 월지가 巳이다. 물론 같은 식신생재이다. 하지만, 일지와 월지의 운동 방향은 인오술, 사유축으로 정반대이다. 따라서 생산과 판매가 같은 공간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례로 전자제품 제조업을 들 수 있다.

조금 더 확장해 보면, 식상이 천간에 투출돼 있을 경우 그 뜻이 정신적인 데 있다고 해석이 된다. 가령 필설, 교육, 예능, 언론 등이다. 이 경우도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 즉, 식상과 이를 통해 결실을 거둬들이는 행위인 재성이 같은 궤도에 있다면 현장에서 바로 식신생재가 이루어지는 분야 가령 교육, 악기연주, 노래, 방송보도 등이 된다고 본다. 하지만 궤도가 다르다면 일단 자신을 드러낸 뒤 다른 공간을 통해 그 결실을 가져오는 분야 즉 저술, 그림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본다.

삼합은 운동 방향이 같은 글자끼리의 조합이다. 즉 3개의 글자가 같은 운동성을 가진다. 이때 지지에서 어떤 글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각각의 작용이 생기는데 이것이 12신살이다.

삼합에서는 공간보다는 시간 개념이 더욱 중요시된다.

인(寅)과 묘(卯)는 형제지만 사회적으로 살아가는 방식과 양상은 완전히 다르다.

인오술은 화(火)이므로 이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신자진 수(水)이다. 따라서 신자진이 뜨는 것에 대비해 평소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러다 실제로 떴다 하면 바로 신호가 날아온다. 이것이 역마의 의미이다. 인오술 입장에서 신(申)을 역마로 보지만 충(沖) 자체를 역마로 해석해야 한다. 인오술과 신자진을 비교하면 인신, 자오, 진술이 각각 충이 되는데 반대 운동성을 만남으로써 사주가 동하고 따라서 역마의 기운이 드러난다고 보는 것이다.

인오술은 신자진이 뜰 경우 단지 알아차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신자진의 운동성이 미치지 않는 먼 곳으로 아예 짐을 싸서 옮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이것을 역마로 본다. 하지만 그 이론상 역마란 단지 돌아다니는 것만이 아니다. 먼 곳에 신호를 보내는 행위, 무언가를 전달하는 행위 등도 모두 역마에 속하는 것이다. 따라서 무역, 통신, 항공, 해운, 운수업 등이 이에 해당이 된다.

지지를 계절의 입장에서 볼 때 자오묘유(子午卯酉)는 왕지(旺地)이다. 인오술이 화의 궤도를 그리고 나아갈 때 먼저 인(寅)이 불씨를 들고 묘(卯)를 건너야 한다. 이때 자칫 불씨를 빼앗길 수도 있다. 특히나 인의 입장에서 묘는 왕이니 무서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아양을 떨며 잘 보이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도화살이다.

도화살을 현대적 관점에서 보면 시선 집중이다. 즉 타인들로부터 잘 보이고자 하는 인자가 된다. 대표적인 분야는 연예인이지만 인기를 중요시하는 분야라면 다 들어간다. 가령 학원강사, 정치인, 예술인 등이 그러하다. 남의 시선을 중시한다 함은 유능함을 의미한다. 도화는 자오묘유가 해당되는데 이들 지지 자체가 왕지로서 쉽게 자신을 양보하지 않는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지살(地殺)은 삼합의 첫 글자로서 새로운 환경, 땅, 기틀, 이사 등 의식주 변동을 뜻한다. 예전에는 타율적이었다면 현대에는 자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전에는 역마살이 이사를 갔으나 요즘은 지살이 이사를 간다. 인신사해(寅申巳亥) 생은 지살을 갖고 있으므로 대개 선배나 윗대의 은덕을 입는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도 된다.

월살(月殺) 중에 인오술 생이라면 辰이 해당되는데, 인오술은 水(겨울)을 건너온 상황으로 수의 눈치를 살피면서 겨우 버티다가 寅에서 시작한 것이 辰에 이르면 水가 입묘하니 자기 세상을 만난 격으로 어두운 곳에서 달을 만나 갈 길을 얻은 격이다. 물론 달이 도움을 주고 싶어 준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도움을 얻은 셈이다. 주변 변동으로 인한 부가 이익, 상속, 증여 등이 해당된다. 누군가가 주고 싶어 준게 아니라 죽는 바람에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망신살을 보면, 인오술이 巳를 만나 자기 편인 줄 알고 좋아했으나 巳는 사유축이라고 하는 金의 운동에 속한다. 따라서 속에 있는 것을 드러냄으로써 망신을 당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속을 드러내는 사이가 됐다는 것은 급속한 인간관계의 발전을 의미한다. 희롱을 당한다는 의미도 되는데, 희롱을 당해도 그 관계가 유지된다는 것은 부가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망신살에 엮인 인간관계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끌려가는 식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혼사, 애정사, 사회적으로는 구설수, 질병, 고령자는 수명과도 관계가 있다.

장성살은 삼합의 자오묘유(子午卯酉) 왕지이다. 권위와 명예를 드날리는 길성으로 주관이 뚜렷하고 독립심이 강한 성정을 나타낸다. 삼합의 왕지이니 당연하다.

반안살 중에 인오술 생은 未가 반안살이다. 인오술의 입장에서 寅이 먼 곳을 왕래하는데 필요한 말(馬)이라면 未는 말안장(반안)이 된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 편리한 수단이 있다는 뜻으로 시체, 전리품으로 본다. 학위, 자격, 프로의 별이기도 하다.

육해(六害)를 보면 삼합의 작용을 정리해야 하는 상태이므로 신자진의 경우는 겨울이 지나 봄의 왕지인 卯가 되면 水의 작용이 정리된다. 정리, 위축, 매달려 있는 상태를 의미하므로 일신상의 질병과 오랜 병의 재발 또는 피로의 가중으로 본다.

화개는 삼합의 고지(庫地)로서, 화개라는 글자의 뜻은 화려한 것을 덮는다는 뜻이니 실제로도 삼합을 완전히 정리해서 작은 공간에 넣어 놓은 상태가 된다. 밖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안으로는 많은 것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재능의 창고, 기억력, 인내력, 박학다식, 교육, 철학, 종교, 연예, 밖과 안을 반대로 만드는 재주이다. 또한 화개는 동작을 정지 함을 의미한다. 동작을 멈추면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남들에게 없는 특별한 재주가 있음을 의미한다.

겁살(劫殺) 중 신자진 생은 巳가 겁살이 된다. 水가 봄을 지나 여름에 이르니 水 삼합은 전설로만 남는 격이다. 구속, 박멸, 압류, 압수, 횡액, 뒤통수 얻어맞기를 나타내며 직업으로는 의료, 법무, 세무 등이다.

재살(災殺)은 삼합의 반대편 기운 중에서 가장 강력한 글자를 만나는 것이다. 신자진 水의 반대편은 인오술인데 가장 강력한 글자는 왕지인 午이므로 신자진 생이 午를 만나면 재살이다. 반대편의 가장 강력한 글자인 난국을 만났으니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꾀를 써야 한다. 야심을 품었으면서도 이를 숨겨야 한다. 주간에 안되면 야간에 기습이라도 한다. 감옥에 갇혀본다는 수옥살(囚獄殺)이다.

천살(天殺)은 삼합의 다음 운동 방향의 고지(庫地)이다. 신자진 생은 水의 다음 운동 방향인 해묘미의 고지인 未가 천살이 된다. 천살은 아직은 지지에 뜻을 펼칠 수 없으니 하늘에 뜻을 두고 있는 상태이다. 뜻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내가 감당키 어려운 일이 발생한다. 하늘만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이상적인 것에 치우치거나 폼 나는 생활에 매달려 현실성 없는 삶을 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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