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님

사주 카페 道慧 (지혜에 이르는길) - 이수님 사주이론

Fortune Ked 2019. 6. 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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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개적으로 아는 범위내에서 사주학 이론의 일단을 밝히기로는 `적천수 써머리`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자평진전이나 적천수, 궁통보감 등이 각각 다른 사주추명의 관점을 보여주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굳이 적천수를 대상으로 삼은 연유는 적천수가 가장 포괄적으로 사주학 이론의 전반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천수가 말하는 格用은 일단 扶抑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調候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반면 `적천수 써머리`는 `부억법`에만 포커스를 두어 설명하고 있다. 이 점은 다분히 내가 의도한 바가 있어서다.

나는 적천수가 설명하는 `십간론`에 접어들기 이전, `오행생극제화론`단계에서 어설픈 조후론의 관법으로 인해 혼돈을 겪는 학습자들을 많이 보와왔다. 그래서 학습 과정의 순서 상 의도적으로 조후론을 배제하였던 것이다.
실제 조후는 내격과 외격을 달리 구분하지 않는다. 따라서 조후에 맛을 들인 자는 도무지 외격 체계의 존제 자체를 부정하려는 속성을 갖게 된다.그러므로 조후는 사주학 학습의 최종 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바로 `난강망`이 그것이다.

이전에 김선호 선생과 통화를 하면서 왜 적천수 써머리에 `암충암회`로 풀어내는 추명술과 `조후`를 언급하지 않았는가를 두고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적천수는 분명히 서술하고 있기를 비록 외격 체계일지라도 조후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귀격이 성립되기 어렵다하였다.
용신을 구하는 방법, 즉 용신법에 부억법이니 전왕법이니 통관이니 하는 것을 일렬로 설명하는 것은 무방하나 전혀 다른 단계인 조후법을 동등하게 다루어서는 안된다.
조후는 부억법과 달리 지지로 조율하는 점을 이미 웹 상을 통해 언급한 바 있다.

그러므로

적천수가 말하는 용신은 곧 부억이며 이는 곧 십간을 의미하는 것이다. 부억이나 전왕으로 정해지는 제 용신은 천간만이 해당되는 것이다.
난강망의 주테마는 干支論이다. 특히 계절과 물형을 논하므로 지지에 비중을 두고 있다. 지지의 조후론을 논하는 텍스트다.

아래 내 사주를 두고 이르기를

庚壬甲乙
戌子申巳

신강용재니, 편인격 신강에 식상을 용하느니 한다면 아직 사주학 이론의 습득 상 한참 아래 단계의 논법이라 할 것이다.
金水를 기뻐하는 강왕격이나 종강격으로 본다면 적천수를 이해한 셈이다.
행운에서 지지의 午火를 기피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한다면 비로소 난강망을 이해하는 단계에 돌입하였다 할 것이다.
午火를 丁火운과 마찬가지로 본다면 이는 적천수도 난강망도 모르는 격이다.


다만 위 경우 천간에 뿌리없이 丙丁火가 떠 있었다면 午火를 반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무튼 올해를 넘기지 않고 `궁통보감 노트`를 연재해볼 심산이다. 사주학은 10년, 20년 세월이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인연이 있으면 독학이든 훌륭한 스승을 만나 깨닫게 되든 그러한 법이 곧 이치다. 억지 춘향격으로 제 관법을 세우려단 말짱 헛것이 된다.

적어도 초보자가 조후를 쉽게 익혔다간 사주추명술이 왜곡되기 십상이란 점을 절대 간과해선 안된다.

사주에 從格이 없다거나, 從格病 운운하는 자는 주로 조후를 얼핏 습득한 경우의 논리다. 또한 물형법에만 충실하여 십간론을 부정하는 경우는 적천수를 부정하거나 모르거나 둘 중 하나의 경우라 할 수 있다.

궁통보감을 부정하는 類는 아직 잘 몰라서 그런거다. 무엇이든 이미 생명력을 지니고 존재해 온 것을 쉽게 부정하는 자는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거나 본시 아둔한 자가 잘 저지르는 소치에 불과하다.
더구나 범인이라면 모르되 자칭 사주 공부를 경험해보았다는 사람이 이 콘텐츠를 부정할 때는 제 아이큐부터 먼저 점검해 볼 일이다.


그러므로 이 계통에 제 사주 하나 제대로 못보는 술객들이 수시로 회자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다.

술사가 제 命 조차 확신하지 못하면 보통 문제가 아닌 것이다.

더구나 오류를 스스로의 확신으로 마인드 콘트롤하는 술객이라면 사고를 칠 상이라 하겠다.

따라서 가장 어려운 것이 십간用으로 파악하는성패론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냐/아니냐`가 항시 중요한 법이다.

성정을 논하거나 지난 이별수를 가늠하는 작업이야 추명(推命)의 낮은 단계 아니던가. 나는 성패론이 추명의 하이테크(고단계)임을 애퓨에서 누차 반복하여 언급해 왔다. 그러니 과거 신상의 문제 들을 몇 가지 맞추었다고 해서 향후의 승진이나, 재적 성취 시점을 맞출거라 쉬 믿어서는 안되는 점을 애퓨 회원이라면 알아야 한다.

`조후론`은 사주학 이론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눈을 뜨는 획을 긋는 한 단계다.
그러므로 애퓨를 통한 사주학의 학습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하물며 적천수를 자평진전식이나 궁통보감식으로 구분없이 학습하여 왔다면 얼마나 헷갈렸을까..연민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다.

더욱이 적천수 써머리 하나만을 두고 이수가 사주학 전체 이론을 규정하였다고 판단한다면 한편의 코미디가 될 것이다.
 


이수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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