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카페 도혜] 사주팔자로 예측하는 삶과 실제 삶의 왜곡
● 사주팔자로 예측하는 삶과 실제 삶의 왜곡
사주팔자를 공부하시는 학인 분들께서는 가장 많이 겪는 혼란 중의 하나가 사주팔자와 실제 삶의 왜곡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주팔자에 타고난 직업과 실제 명주 본인의 직업의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나, 여자 사주팔자에 식상이 없는데 실제로는 자녀가 번듯이 있거나 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또, 사주에는 재성이 없는 무재사주인데 엄청난 부자로 사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대체로, 이러한 차이점에 대해서는 임상을 많이 해 보신 선생님들께서는 왜 그러한지 답을 알고 계시지만 학인들께서는 시원하게 답을 찾지 못하여 “사주팔자가 잘 안 맞는다”라며 책을 덮기 일수일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차이를 숙명과 대비되는 운명 때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럼, 왜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지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씀은 드렸지만 대체로 이 학문에 내공이 많이 쌓이신 분들은 저와 같은 생각이실 겁니다.
1. 팔자에 "타고난 것"과 개인이 "추구하 것"의 차이
팔자를 분석할 때 가장 큰 기운으로 타고난 것을 格이라고 합니다. 이 格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팔자에 여러 개가 섞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큰 그릇"은 이 격이 순일한 경우이고 "작은 그릇"은 격이 순일성이 잃고 여러 가지로 잡되게 구성된 경우를 말합니다.
참고로, 큰 그릇이라고 해서 경제적으로 잘 살고 작은 그릇이라고 해서 경제적으로 못 살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릇은 대체로 직업적, 명예적인 부분에서 성취와 보상여부만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성공은 그릇이 작더라도 사주의 分을 잘 따르면 충분히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사주의 格이 뚜렷할수록 사실 힘의 균형적인 측면에서는 “힘의 편중”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본인의 사회적 대응력으로 본다면 명주 본인이 쓰는 주된 무기가 格 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갈증, 갈망은 그러한 “힘의 편중”인 格보다는 그 힘의 균형을 이루는 인자에 더 끌리게 되어 있는 경우를 봅니다.
아래 예시의 사주를 보겠습니다.
丁 乙 壬 ○
丑 亥 子 ○
위 사주의 格은 정인격이 될 것입니다. 이 사람의 사주의 무기는 인성을 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명주 본인은 사회적 대응력으로 정인을 사용하는 직업군을 가져야 팔자에 “타고난 것”을 따르므로 직업적인 성공과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주는 조후가 심하게 기울어져 있으므로 명주 본인은 "추구하는 것"으로 시간의 일점 丁火를 바라게 됩니다. 그러나 직업적으로 丁火를 따르게 된다면 직업적 성취와 보상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참고로 건강적으로 이 사람은 丁火를 따라야 합니다. 여자라면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야 건강이 완화됩니다.
다음 사주를 보겠습니다.
丁 乙 壬 ○
丑 亥 午 丑
위이 사주는 격으로 식신격이 됩니다. 사주에 "타고난 것"과 "추구하는 것"이 일치하는 사주라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이 재미있어서 시작한 일이 직업이 되고 명예적, 재정적 성취와 보상을 주는 경우가 위와 같습니다.
이 밖에 사주의 명주가 "추구하는 것"을 따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속해 있는 사회의 "사회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사회상이라는 것은 "사회가 원하는 것", "사회가 추구하고 하는 것", "사회에서 유행하는 것"등이 개인의 삶에 욕심과 욕망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에 사주 팔자에 "타고난 것"을 따르지 않게 됩니다.
명주 개인이 "추구하는 것"을 따르는지 아닌지 이것도 세세하게 사주를 분석하면 대체로 파악은 할 수 있지만 전부를 분석하여 정확히 맞추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저는 내담자에게 역학적으로 보는 "인생의 길과 방향"을 코치할 때에 "타고난 것"을 조언을 드립니다. 그 이유는 어차피 사람은 세속을 떠나지 않는 "財官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財官의 틀"이란 육친을 말하거니와 실제 삶에서의 경제적, 직업적 성취와 보상을 말합니다. 세속에서 산다면 이것을 떠나서 인간은 살수가 없기 때문에 제가 사주상담에서 코치는 것은 "타고난 것"을 따라야 성공과 발전이 있다고 조언을 합니다.
2. 팔자에 없는 육친이 실제 있을 때의 차이
이것은 솔직히 문제가 될 것이 없는 주제인 듯 합니다. 팔자공부를 좀 하신 분이라면 고민할 부분이 아니겠지만 몇 마디 더 덧붙이겠습니다.
예를 들어, 사주에 乙木이 없다고 신체상에 肝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사주에 드러나지 않은 것은 사실 이면에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여자 팔자에 식상이 없다고 자식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있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들입니다.
(1) 자녀가 성장하면 일찍 부모곁을 떠나서 독립적으로 살아간다.
(2) 흠이 있는 모양으로, 부족한 모양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3) 아들보다는 딸이 주로 있는 형태를 취한다.
(4) 실제로 자녀를 잃기도 한다.
실제 팔자에 없는 존재의 양식만 맞추면 되는 문제이기에 역학 공부에 그리 어렵거나 혼란을 주는 문제는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재성이 없는 사람이 부자로 사는 경우
초보자분들께서는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은 혼란을 가지고 계실 것 같습니다. 보통 세속적 성취와 보상은 주로 사회적인 대응양식인 "육친"에서 많이 주관을 합니다. (물론 천간 지지의 글자의 자의의 영향도 큽니다.)
우리가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재성"이 곧 "돈"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재성"은 "돈"이 아니라 정확히 표현하자면 "재물을 담는 형식"입니다. 그래서 즉 "재성"만 재물을 담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성", "식상", "관성", "비겁"도 재물을 담을 수가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 재물을 문서로 담아 놓은 것이 부동산이나, 시설물 임대 같은 형태인 것입니다.
사주에 재성이 없는데 부자라고 한다면 그 사주의 명조는 재물을 "재성"이 아닌 다른 형태로 담아 놓았을 것입니다. 만약 사주의 分을 어기고 "현금"으로 들고 있다면 재물에 크나큰 손상을 입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글을 쓰는 이유는 초보학인분들의 공부길에 혼란을 최소화하고 우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조언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주는 숙명이 아닌 운명이기에 모든 것을 장담할 수 없음을 알고 계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팔자와 실제 삶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차이에 대해서 올바른 이해를 하신다면 역학 공부가 참으로 쉽고 유익한 학문이라는 것을 몸소 느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학문적 발전 이루시길 바랍니다
[출처] 탈도사 한담_팔자와 실제 삶의 왜곡문제|작성자 탈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