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의대 정시 전형 방법
<전형방법.. 서울대 지균 신설, 일반 단계별 전형 실시>

의대 정시는 대부분 수능100%로 선발한다. 올해 정시모집 실시 39개교 중 9개교를 제외한 30개교가 면접 없는 수능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가군에서는 가천대 강원대 건양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동아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 한양대, 나군에서는 건국대(글로컬) 경희대 부산대 연세대(미래) 영남대 원광대 을지대 이화여대 중앙대 충북대 한림대, 다군에서는 계명대 고신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WISE) 순천향대 인하대 제주대가 해당한다.
이들 대학은 수능 중심 전형인 정시 특성상 수능 성적을 기반으로 선발하지만 학생부도 아예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 반영방법과 반영지표 등을 따져 유불리를 가늠해야 한다.
- 9개교 면접 실시.. 가톨릭관동대 합불판단으로 변경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 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9개교지만 세부 변화가 있다. 가톨릭관동대는 지난해의 경우 단계별 전형으로 실시, 2단계에서 면접 점수를 일정 비율 반영했지만 올해는 수능100%에 면접을 합불로만 반영한다.
변화가 가장 큰 곳은 서울대다. 서울대는 지균을 신설하면서 수능60%+교과평가40%로 합산하며 면접은 합불 반영한다. 일반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변화했다. 지난해는 수능100%에 교과이수가산점을 반영하고 면접을 합불 반영했지만 올해는 수능100%로 일정 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80%+교과평가20%로 합산하며 면접을 합불 반영한다.
의대에서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정량화된 점수로 선발하는 정시에서 의사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인성을 평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입시 과정에서 인적성평가 없이 오로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올해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울산대 인제대다. 다군에서는 면접을 실시하는 곳이 없다.
연세대가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수능100%로 일정 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90.1%+면접9.9%로 합산한다. 아주대는 수능95%+면접5%로 면접을 일정 비율 반영한다. 결격 여부만을 판단하는 대학은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울산대 인제대다.
최고 선호 대학인 서울대의 면접은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적성/인성을 평가하며 제시문에 영어가 활용될 수 있다. 적성/인성을 평가하는 1개 면접실로 진행하며 면접 시간은 20분 내외다.
정시 요강상 다중미니면접의 형태를 띠고 있는 대학은 울산대와 인제대다. 다중미니면접은 최근 의대 선발에서 각광받는 면접방식이다. 기존 면접실 1곳에서 진행되는 단발성 면접이 아닌, 소규모 면접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독특한 구조다. 소요시간은 일반면접 대비 긴 편이다. 일반면접은 짧으면 10분 내외에서 끝나는 반면, 다중미니면접은 ‘방’으로 불리는 여러 면접실을 순차적으로 돌며 진행하기 때문에 면접실 개수에 따라 길게는 1시간 이상 진행되기도 한다.
다중미니면접에서 주로 활용되는 면접 형태 중 하나는 ‘상황 제시’다. 특정한 상황을 제시한 후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이런 상황이 지원자에 닥친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을 묻는 경우다. 제시문을 읽고 생각할 일정 시간을 제공하고 면접을 제공하는 ‘제시문 분석’ 형태도 자주 활용된다.
다중미니면접은 수시 면접에서 주로 활용되지만 정시에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의대 입시에서 인성을 검증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의대는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하며 한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예비의사를 양성하는 곳이기에 여타 전공보다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 서울대 교과평가 반영
학생부가 반영되는 곳은 서울대가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교과이수가산점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이를 개편해 교과평가를 반영한다. 교과평가는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현황, 교과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반영한다.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이수/학업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하고자 한다. 과목 이수 내용, 교과 성취도, 교과 학업 수행 내용 등을 평가한다. A B C의 3개 등급 절대평가 방식이다. 모집단위 학문 분야 관련 교과(목)을 적극적으로 선택해 이수하고 전 교과 성취도가 우수하며 교과별 수업에서 주도적 학업태도가 나타난 경우 A등급을 부여한다.
<수능 반영방법.. 과목별 비중변화 유의>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능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수능 반영방법을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일부 대학에서 영역별 반영비중을 변경한 경우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성균관대는 수학 비중을 축소하고 국어 비중을 확대한 경우로, 국30%+수35%+탐35%로 합산한다. 영어는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경희대는 한국사를 일정 비율 반영하던 데서 감점 방식으로 변경했다. 국20%+수35%+영15%+탐30%로 합산한다. 동국대(WISE)는 수학이 확대되고 탐구가 축소됐다. 국25%+수35%+영20%+탐20%로 합산한다.
현재 수능 반영지표는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 등으로 구분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수능 성적표상 나와있는 점수이며, 변환표준점수는 탐구에서 과목 간 유불리를 조정하기 위해 대학들이 백분위에 따라 일정 값을 부여하는 점수다.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경우 일대일로 대응하는 점수가 아닌 만큼 표점은 낮지만 백분위가 같은 등의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어떤 영역을 반영하는 의대에 지원하는 것이 좋을지는 수능 성적표를 기반해 판단할 수 있다. 등급에 따른 점수방식인 ‘등급별 환산점수’도 확인해야 한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과목의 경우 등급만 제시되기 때문에 등급에 따라 일정 점수를 별도로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주로 의대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표는 국 수는 표준점수, 탐구는 변환표준점수다. 영어는 대부분 등급별 환산점수를 부여해 일정비율 반영하는 방식이다.
반영지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역별 반영비율이다. 영역별 비중에 따라 유불리가 완연히 갈리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자신이 잘본 영역 비중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대는 영역별 반영비율을 전체 100으로 두고 환산하면 국어33.3% 수학40% 탐구26.7%다. 국어는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며 수학은 표준점수에 1.2를 곱해 반영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으로 응시해야 하며 동일 분야 Ⅰ+Ⅱ는 인정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