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님

사주 카페 道慧 (지혜에 이르는길) - 자평진전 십간 십이지

Fortune Ked 2019. 6. 18. 15:42
반응형

1. 論十干十二支 : 十干十二支를 論함

 

 

 

☞ ‘子平眞詮’은 처음부터 沈孝瞻(심효첨)의 메가톤급 이론으로 전개된다. 이를 간과하면 ‘베이식’은 물론 八字術 실전에 이르기까지 매우 중대한 시행착오를 겪게 되므로 긴장할 일이다.

 

 

※ 원시 직역, TEXT & Transliterate

 

()()()()()()()()()()()()()()

五行이 있는데, 왜 또 十干十二支가 있는가?

 

()()()()()()()()()()()

甲乙이 있어 陰陽을 갖추게 된다.

 

()()()()()()()()()()()()()

木의 天干은 「象」을 이루고 地支는 「形」을 이룬다.

 

()祿()()()()祿()()()()()()()()()()()()()(), ()()()()()()()()

甲의 祿에 있고 乙의 祿에 있으니, 이는 마치 관리가 부임하는 임지와 같다.

 

 

 

※ 리뷰, LeeSoo's Review

 

沈孝瞻은 十干十二支의 의미를 간단하게 설명한다. 干支는 곧 五行을 陰陽과 氣質로 나누기 위함이다. 氣質과 관련해서는 甲은 乙의 氣요, 乙은 甲의 質로 原詩는 설명하고 있다. 이보다 핵심은 일단 陰陽의 구분에 있다.

 

그렇다면 木의 陰陽이나 氣質의 구분은 天干의 甲乙로 족할 텐데, 왜 寅과 卯의 地支가 필요할까. 木의 五行은 하늘에서는 象을 이루고 땅에서는 形을 이루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五行을 陰陽과 形象으로 구분하는 역할을 十干十二支가 수행하는 것이다.

 

원시의 하이라이트는 관리의 부임으로 干支의 결합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甲乙이라는 관리는 寅卯의 祿을 보아야만 부임지를 얻어 관리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므로, 실질적인 역할이 可하다는 의미다.

 

祿이란 곧 ‘자아의 실현’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甲의 관리가 寅을 보지 못하면 부임지를 얻지 못한 것이므로 관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이것이 바로 八字術 실전의 ‘베이식’이 되는 『有形(tangible)과 無形(intangible)』의 개념이다.

 

바로 동일한 五行의 天干(intangible)과 地支(tangible)가 결합되어야만 비로소 가시적인 성취나 物象의 유입을 실감하는 것이 요체다. 가령 甲木 官星 하나의 글자만 가지고는 관리로 출사함을 論하기가 어렵지만, 寅의 祿과 결합되면 공직에 임용되는 실상을 확인하게 된다.

 

沈孝瞻은 분명히 原詩에서 甲과 乙, 그리고 寅과 卯만을 거론하며 ‘干支論’의 서두를 열고 있다. 그런데 徐樂吾는 寅卯에다 亥, 未, 辰까지 보태어 모두 甲乙木의 뿌리가 된다는 通根개념까지 확장하여 보충 설명하고 있다. 즉 天干이 月令에 뿌리를 내려 通根(當令)하면 用을 얻어 공과가 혁혁해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當令하지 못하면 관리가 부임지를 얻지 못한 상황으로 묘사하며 관계되는 몇 가지 命式을 사례로 하여 의견을 개진한다.

 

沈孝瞻은 이 대목에서 象과 形의 개념을 다루고 있는데, 이것은 엄밀히 通根의 개념과는 의미가 다른 것이다. 그런데 徐樂吾는 通根의 개념으로 수렴하여 이를 설명하고 있다. 沈孝瞻은 세력의 强弱을 다루는 ‘干支論’의 후편에 이르러 ‘通根’을 論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徐樂吾는 이 대목에서 通根의 개념까지 전진해서 해설하였을까. 徐樂吾는 原詩에서 形이라는 글자를 ‘勢力(strength)’의 의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甲과 寅의 관계를 得時, 得地로 이해하였다. 까닭에 甲이 亥에 뿌리를 내려 勢力을 얻는 것과 동일시한 관점을 피력한 것이다.

 

그러나 沈孝瞻이 서술한 形은 「形狀(shape)」의 의미에 가까운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無形과 有形을 가르는 잣대로 설명하면 한층 이해하기 용이해진다. 즉 현상에서 실감나는 상황과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가르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甲과 寅은 『木의 intangible과 木의 tangible의 결합』이므로 木의 物로 실현되는 것이다. 한편 甲과 亥는 『木의 intangible과 水의 tangible의 결합』이므로 木의 物로 구체화되지 않는다.

 

바로 이 점을 徐樂吾는 간과하였고, 後學들은 이를 그대로 답습하였다. 이렇게 되면 실전에서 적중률은 비참한 결과로 나타난다. 寅과 亥는 甲의 通根이라는 면에서는 동질성이 있지만, 甲木의 자아실현 면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난다. 寅은 甲을 완성시키지만, 亥는 완성시키지 못한다.

 

위와 같은 이론은 物象論의 법수를 여는 초석이 된다. ‘子平眞詮’은 甲과 寅을 象과 形으로 구분했지만, 物象論은 甲을 象, 寅을 物로 구분한다. 즉 象은 物과 결합되어야만 진정한 현실 상황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대목의 徐樂吾 評註는 干支論의 다른 장, ‘通根’ 편에서 설명될 내용이었다. 그리고 徐樂吾는 沈孝瞻의 비유법을 오해한 것이다. 沈孝瞻이 비유한 「관리의 부임」은 단순히 『재능의 실현』 여부 문제 차원이 아니라 실제 『관리로 등용되느냐, 높은 관직에 오르느냐』의 문제였던 것이다. 徐樂吾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고 있었던 것이다.

 

 

 

※ 요점, Give a gist!

 

독자들은 이제 ‘干支論’의 첫 대목부터 徐樂吾의 評註를 그대로 수용하면 매우 중대한 진의를 간과하게 됨을 인지하였을 것이다. 가령 본문에서 다루지는 않지만, ‘干支論’을 ‘物象論’의 실전 상황으로 전개시킬 경우 아래의 상황을 분명하게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가령 庚日干의 命式에서 甲, 財運이 도래한다고 치자. 일단 이것은 財의 象이 맺힌 상황이므로 사주체는 일단 財貪(재탐: 재물을 구하려는 욕구)이 强하게 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 수중으로 재물이 들어오는지의 여부는 甲의 글자 하나만 가지고는 충분치 않다.

 

이것은 또한 財星의 扶抑法 상, 喜忌와도 차원이 다른 문제다. 대개의 命理家들은 아직 得失과 喜忌의 문제를 분별하지 못한다. 일단은 수중에 財物이 들어오는가의 여부만 판별하는 데 집중해서 학습하기로 하고, 喜忌 문제는 후술하기로 한다.

 

○○ 甲

○○○ ○

 

甲의 財物이 확실하게 수중에 들어오려면 命式 원국에 祿이 되는 寅의 글자가 있느냐가 관건이 된다. 祿의 글자가 건전한 이상, 甲木의 象이 寅木의 形과 결합되면 분명한 財의 유입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甲木이 뿌리는 내릴 수 있는 글자인 亥, 未, 辰 등만 있다면 분명한 財의 유입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각 五行의 글자가 物象으로 결합되지 않는 한, 현실 상황으로 보증되지 않음을 뜻한다.

 

이상의 내용은 GAP 특강 -1 ‘物象’편에서 좀 더 깊이 다루도록 하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