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카페 道慧 (지혜에 이르는길) - 虛字 實技
￭ 虛字 實技
보이지 않는 虛字는 虛神(invisivle)의 영역에 속한다. 보통 合化五行은 虛字로 분류하지 않고, 虛神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虛字는 五運과 六氣, 虛合字, 挾字(협자) 등과 같이 ‘글자’로 존재하는 경우에 한하여 거론한다. 虛字는 모두 일종의 象으로 간주하여 地支 物과 결합되면 化現되는 특징이 있다. 간혹 虛字의 象이 實字의 物과 결합되는 化現 현상과 外格의 塡實運을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점에 대한 내용은 이미 앞에서 서술한 바 있다. 虛字와 달리 合化五行이 현실로 체감되는 경우는 몇 가지 수로 제한된다.
√ 合化五行의 化現
合化五行의 得 상황은 ‘化現’ 편에서
① 八字의 月令이 같은 五行의 계절에 속하거나,
② 大運의 地支가 같은 五行의 글자에 해당되거나, 혹은
③ 八字 地支에 이미 같은 五行의 局을 이룬 경우에 한해 가능하다고 했다.
이것은 『合이 어느 경우에 化하느냐』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古書에 이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으므로, 어느 一家의 이론만을 고집하는 것은 항상 문제를 야기한다. 合化와 不化, 合과 化의 문제는 결국 八字術 實戰에서 ‘파이널블로’의 견해가 가장 주효하다는 사실을 믿어도 좋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八字의 丙辛合은 丙火와 辛金 두 글자는 각자의 속성을 잃었지만, 子月 즉 合化五行 水의 계절을 得했으므로 水氣 財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水
□戊丙辛
□戌子□
마찬가지로 歲月의 運에서 성립되는 合化五行의 취용여부도 위에서 거론한 세 가지 조건에 부합되는지를 살펴 정하는 것이다.
□戊丙□ ← 辛運
□戌子□
子月生이므로 水氣 得財의 상황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달리 계절을 취하지 못했을지라도 化氣가 유용해지는 경우가 있다.
□戊丙□ ← 辛運
□子申□
八字에 合化五行의 기운과 같은 會局이 이루어지면 水氣를 취한다. 이렇게 八字 원국에서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大運의 地支를 살펴 취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戊丙□ ← 辛運
□□□□
이때의 水氣는 無用하지만, 大運의 地支가 北方 水運에 해당하면 능히 水氣를 취할 수 있다. 大運은 八字와 같은 靜物 體神의 범주에 속하지만, 體中用의 성질을 띠므로 마치 會支가 格局의 成敗에 영향을 미치듯 動的 상황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合化五行의 化現은 地支의 合五行 또한 마찬가지다. 가령 卯戌合火의 火氣는 夏月生의 八字나 南方 火運에 속할 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壬□□ 大 歲
□□□戌 ← 巳 ← 卯
巳運 중에 卯戌 合이 성립되면 능히 火氣의 財의 유입이 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와 같이 글자로 표현되는 五行과 氣로 표현되는 五行의 영역은 각기 다른 차원으로 이를 무분별하게 혼용하거나, 어느 하나만을 인정하는 섣부른 결론으로 귀결시키면 현상을 설명하는 技藝로 부족함을 실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自古以來 八字의 효용성을 미숙한 자신의 견해로 한정시킨 위인이 어디 한 둘이었던가.
√ 虛字의 刑
地支 虛字를 刑하게 되면 虛字는 實字의 형태로 변화하여 得이 되고, 實子는 開庫된다.
√ 虛字의 沖
地支 虛字를 沖하게 되면 虛字는 開庫되어 流失되고, 實字는 건전한 상태를 유지한다.
√ 虛字 Drill
虛字는 그 자체로는 無用의 글자에 불과하지만, 어떠한 조건에 놓이면 實字와 같은 역할을 수반하게 되므로 八字術 實戰에서 매우 유용한 의미를 지닌다. 보이는 여덟 글자만이 八字가 아니라는 점을 이 책의 독자들은 이미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虛字의 기본적 지식을 생각가는대로 서술해보겠다. 먼저 다음과 같은 八字의 유형을 살피면,
□己□□
□□亥丑
子
亥와 丑 사이에 子水 貴人의 글자가 挾되어 있다.
□己□□
子□亥丑
그러나 위와 같이 時支 子가 이미 존재하면 子水 貴人의 挾이 성립되지 않는다.
□己□□
□□亥卯
未
年月의 亥卯는 未土 虛合字(飛合字)를 성립시키고 있다.
□己□□
□□亥子
丑
또한 이렇게 方合 직전의 구성이 되면, 亥子는 丑土를 암암리에 성립시키고 있는 셈이다.
□己□□
□□亥未
卯
亥未는 卯의 글자를 성립시킨다. 이때는 挾과 같은 것으로 간주한다. 歲月의 용법에서도 마찬가지로 虛字의 성립을 적용한다. 가령,
□己□□
□□□亥 ← 卯運 ← 未
歲月에서 卯를 만나면, 마치와 六氣와 같은 未土의 虛合字, 象을 끌어 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己□□
□□□亥 ← 子運 ← 丑
歲月에서 子를 만나면, 마치와 六氣와 같은 丑土의 虛合字, 象을 끌어 오는 것이다. 虛字가 쓸모 있는 實字가 되려면 먼저 地支의 동일 五行 器物의 글자를 보아야 한다. 이를테면,
□壬□□
戌□□亥 ← 卯運 ← 未
虛合字 未土는 時支 戌土를 보아 土氣 官의 유입을 실감하는 요인으로 작동한다. 그런데 虛字 未土는 實字 戌土와 刑의 작용을 수반한다.
□壬□□
戌□□亥 ← 卯運 ← 未
虛字가 刑이 되면 實字로 변화하고, 刑된 實字는 開庫된다고 했다. 따라서 戌未刑은 未土를 온전한 글자로 변모시켜 亥卯未 木局을 이루므로 해당 시기의 뚜렷한 변화를 야기하는 요인이 된다.
□壬癸□
戌□□亥 ← 卯運 ← 未
└──── 刑 ───┘
▽
辛
丁
戊
만일 이때 月干 癸水의 글자가 존재한다면, 戌土에서 開庫된 戊土는 癸와 合하여 결국 虛字 未土의 출현이 實字 戌土의 器物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결국 卯運에 나타난 상황을 비유하자면, 먼저 새로운 진로를 열고 이후 당해에 직장을 그만 두는 식의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 같이 순차적으로 작동하는 命運의 진행 상황을 두고 단지 卯 傷官의 작용으로 수용해버리는 학습자들이 많다. 이런 식이면 어떤 때는 맞고, 어떤 경우는 맞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게 될 것이다. 다른 예를 들자면,
庚壬□□
戌申□□ ← 子運 ← 辰
└──── 沖 ───┘
▽
乙
癸
戊
歲月의 子는 얼핏 보기에 比肩의 유입에 국한될 것 같지만, 실은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 申子는 虛合字 辰을 끌어 들이고, 이것은 戌土 器物을 보아 得官의 상황을 야기한다. 새로운 일거리나 직업, 자식을 보게 되는 요인이 된다. 그런데 虛字 辰은 戌과 沖이 되어 實字 戌은 건재하지만 虛字 辰은 開庫된다. 이때 辰中 乙木은 時干 庚金과 合去되어 먼저 庚金의 印綬가 유실되고, 辰土의 器物이 파괴되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 결과적으로 子運은 因子 子水의 출현이 새로운 官을 수반하지만, 印綬는 몰락하고 官도 쓸모없게 되는 失敗로 규정되기 쉽다. 비유하자면 당해에 누군가가 나타나 스카우트를 제의하지만, 결국 명예도 손상을 입고 제안은 허사가 되는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子水를 比肩 하나의 六神으로만 설명할 수 있겠는가.
己壬戊丙 丁
酉午戌戌 巳 ← 丑
로라 부시(Laura Bush)
로라 여사는 지난 1977년 丁巳年에 부시 대통령과 결혼했다. 巳酉는 丑土 虛字를 유도하고, 八字의 地支에 이미 戌土 官의 器物이 존재하므로 得官, 남편을 맞게 된 것이다.
[출처] [李修]八字術 파이널블로 : Ⅵ. Finalblow |작성자 antimod